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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생각한다는 착각

뇌과학과 인지심리학으로 풀어낸 마음의 재해석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기' 


마케팅을 공부하면 귀가 아프게 듣는 문장 중에 하나다. 물론 나도 강의 시간에 이 이야기를 늘 한다. 고객에게 무언가를 팔기 위해서 '고객은 어떤 생각을 할까?'나 '고객 관점에서 어떻게 생각을 해봐야 하나?'와 같은 고민이 시작된다. 


무언가를 팔아야 하는 마케터 입장에선 고객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내는 건 매우 중요하다. 자동차왕으로 유명한 포드 자동차의 헨리 포드의 일화는 유명하다. 고객에게 무엇을 원하냐고 물어보면 더 빠른 마차나 말을 원한다고 하지 다수는 자동차를 원한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세상에 없던 자동차 존재를 모르니 대부분 고객은 거기까지 생각을 할 수가 없다.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도 시장조사를 하지 않기로 유명했다. 잡스는 아마도 고객들에게 세상에 없던 제품을 보여주면 '저걸 사야 해'라는 생각을 들게 할 거란 확신이 있었던 것 같다. 이런 의문이 들었다. '생각이라는 것은 뭘까? 도대체 어떻게 작동을 하는 걸까?'


이번에 읽었던 '생각한다는 착각'이라는 책은 오디오북으로 먼저 들었다. 순전히 제목에 끌리기도 했고 요즘 관심사인 인지심리학적인 내용이 다분할 거란 기대감 때문이었다. 자전거를 탈 때마다 듣고 책으로 바로 구매를 했다. 먼저 이야기하자면 나 같은 비전공자에겐 쉬운 책은 아니다. 읽으면서 이해하는 데 꽤나 많은 시간이 걸렸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 책을 100% 이해했다고 자신할 순 없다. 하지만 이 책이 확실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안다. 우리 인간들은 '생각한다는 착각'을 한다는 거다. 물론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뇌과학자나 인지심리학자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자신 있게 이야기를 한다. 사람들이 말하는 생각의 흐름이라는 것은 순간의 창작물일 뿐이다. 내면에 존재하는 정신의 표현이 아니다. 인간의 마음에는 숨겨진 깊은 정신 같은 것은 없다. 


요즘 관심이 많은 인지심리학에서나 행동경제학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인간의 의사결정은 늘 합리적이지 않거나 이성적일 수는 없다는 내용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생각'에 관한 지식을 다 부정한다. 무의식에 기반을 분 정신분석학적 개념들은 허구이고, 정신은 심오한 깊이 따위도 없다고 말한다. 내 짧은 지식으로 모두를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충분히 흥미롭고 도움 되는 내용이 많았다. 


구매의 중요한 의사결정자인 소비자인 인간을 조금 더 깊게 이해하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3854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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