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매출이 제자리라 고민인 대표님들께


사업을 하다 보면 애초부터 잘 못 끼워진 단추 같은 아이템이 있더라고요. 뭔가를 막 시도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써도 매출이 그대로. 무언가를 또 하려고 해도 과연 이게 정말 될 건지 걱정이 앞서고. 


그럴 때는 내가 가진 예산과 여력을 살펴보고 시도할 수 있는 방법 10가지를 적어보세요. 10개가 안되면 5개라도. 그리고 그중에 딱 3개를 선택해 보세요. 내가 진짜 최선을 다해서 해볼 수 있는 걸로. 그리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나씩 해보는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기간과 목표 매출이나 순이익을 정하세요. 이걸 시도해서 3개월 안에 지금 매출 2배를 만들겠다. 아니면 이 정도 순수익을 만들어 보겠다. 그리고 나중을 생각하지 말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해보세요. 그래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면 오케이. 만약에 안 나오면 다음 2번째, 또 3번째. 


혼신을 다해서 3번째까지 해서 안되잖아요. 그러면 솔직히 접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접는다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거든요. 물론 남의 시선이 신경 쓰이긴 하겠지만요. 저도 그 심정 이해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사업 잘하시는 분들 보면 접는 것도 잘해요. 접을 시기가 되면 뒤도 안 돌아보고 그만두더라고요. 그리고 남은 힘으로 또 멋진 아이템을 잡아서 다시 우뚝 일어서더라고요. 삼성전자도 처음부터 스마트폰을 만들던 회사가 아니었어요. 닌텐도는 일본식 고스톱을 만들던 회사예요. 나이키는 신발 수입해서 팔던 회사였어요. 


포기할 때 손을 놓지 못하고 오히려 더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어요. 10년간 열심히 해서 빛을 뒤늦게 봤다? 그때까지 인건비랑 회사 임대료 감당할 자신이 있으면 해 보세요. 그런데 제가 아는 대부분 사장님들은 그럴 여력이 없어요.


나는 수영을 잘하는데 달리기를 열심히 해서는 인정받지 못해요.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해야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 숙제를 하나씩 가지고 태어납니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찾아야 하는 숙제요. 빨리 숙제를 끝내면 내가 원하는 삶을 얻을 수 있고 늦게 찾으면 원하는 걸 나중에 얻겠죠. 저는 제가 잘하는 걸 찾았냐고요? 아뇨. 나이는 46살이고 잘하는 걸 여전히 찾고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세 번째 독서 모임 공지: 마케팅 설계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