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딱 한 번'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사람들

['딱 한 번'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사람들]


어제도 마케팅 컨설팅을 하고 왔다. 운 좋게도 다양한 회사 대표님들을 만나서 마케팅과 브랜딩 컨설팅을 진행을 할 기회가 많다. 


"이거 전에 해봤는데요? 효과 없었어요."


컨설팅 중에 '내가 이런 마케팅 전략은 어때요?'라고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한 때 구글이 일하는 방식이라고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을 회사에 도입해서 업무 성과 관리를 하는 회사들이 주위에 꽤나 있었다. 우리 회사 또한 그때 OKR로 한 분기를 했었던 시기인데 친한 대표님이 나에게 조언을 구하러 왔었다. 


"아마도 처음에는 OKR로 효과를 잘 보지 못할 거예요. 세상에 많은 일들이 그렇듯이 처음부터 성공하는 경우는 흔치 않거든요."


내가 이렇게 말씀드렸다. 내 예상대로 그 회사는 회사에 OKR를 한 번 적용시켜 봤고 별로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고 끝냈다. 재미있게도 여전히 YC College는 OKR을 활용해서 업무 성과 관리를 하고 있다.


많은 대표님들은 '딱 한 번' 해보고 모든 평가를 내린다. 


인스타그램 광고를 '딱 한 번' 진행해 보고 '인스타그램 광고 효과가 없다'라고 결론을 내린다.  


기존 직원보다 조금 더 비싼 연봉을 주고 데려온 직원을 '딱 한 번' 써보고 '연봉 높은 직원도 일 못한다'라고 결론을 내린다.


유튜브 동영상 광고를 '딱 한 번' 진행해 보고 '유튜브 광고는 효과가 없다'라고 결론을 내린다.


이런 일은 디지털 마케팅에서 특히 많이 일어난다. 아는 대표님 온라인 쇼핑몰은 페이스북 광고를 일주일 진행했다가 ROI가 낮다며 중단했다. 하지만 페이스북 광고의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알고리즘이 최적화되고, 타겟 오디언스가 쌓이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속적으로 광고를 운영한 경쟁사는 3개월 후 눈에 띄는 성과를 얻었다.


자전거도 수영도 '딱 한 번'만에 배우는 경우는 없다. 넘어지기도 하고 실수도 하고 실패하면서 결국 원하는 일이 생긴다.


사업도 마찬가지다. '딱 한 번'의 시도로 원하는 결과가 생긴다면 누구나 요트를 타고 페라리를 타는 삶을 살아야 한다. 

 

성공은 대부분 지속적인 시도와 개선의 결과물이다. '딱 한 번'의 실패로 모든 것을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나의 팁을 붙이자면 나는 새로운 시도를 할 때 딱 3번까지 하자고 시작한다. 그리고 3번의 시도 후 꾸준히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정하는 편이다. 


[오늘 고민할 거리]


-과거에 '딱 한 번' 시도해 보고 끝내 버린 일이 있나요? 그중에 다시 한번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 있나요? 


  

작가의 이전글 생각을 바꾸면 다른 것이 보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