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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를 죽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찰리 멍거의 사고법

'조종사를 죽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버크셔 부회장 찰리멍거는 공군에서 장교로 복무 당시 기상관측 업무를 맡았다고 합니다. 지루한 일이었는데 업무 중에 이런 생각을 해봤다고 합니다. 


대다수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조종사 생존율을 높일까?'를 고민합니다. 하지만 찰리멍거는 거꾸로 생각을 해봤다고 합니다.


'조종사를 죽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중요한 2가지를 찾아내었다고 합니다. 하나는 비행기를 언 채로 두는 것이고, 또 하나는 기름이 부족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비행기 사고의 대부분은 이 2가지라고 합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위의 2가지만 피한다면 비행기 사고로 인한 조종사 사망을 최대한 줄일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저랑 친한 동생이 있습니다.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본인이 원하는 성과는 이뤘습니다. 같이 이야기하는 도중에 재미있는 말을 해줬습니다.


"형! 나는 크게 성공한 사업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아. 다만 내 주위에 실패한 사업가들을 보고 그 이유를 찾아. 그리고 그 이유를 무조건 피하려고 노력하지.'


찰리 멍거와 제가 아는 동생이 생각하는 방식이 재미있습니다.


상황이나 문제를 거꾸로 뒤집어서 생각을 하는 겁니다.


사업에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성공한 사업을 만들까?'가 아닌 '어떻게 하면 사업을 빨리 망하게 만들까?'를 고민해 보는 거지요.


일단 큰돈을 들여서 고객들이 원하지 않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듭니다. 그리고 고객들의 우리 제품의 존재를 절대로 알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도움이 될만한 사람들의 조언을 절대 듣지 않는 거죠. 


이러면 사업을 비교적 빨리 망하게 할 수 있습니다. 거꾸로 생각하면 이것만 피하면 되는 거죠.


서비스나 상품 판매에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고객들이 우리 제품을 '사야 할 이유'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우리 제품을 '사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아보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찾은 '사지 말아야 할 이유'를 어떻게 고객에게 설명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로 접착력에 문제가 있었던 단점을 포스트잇이라는 제품으로 탄생을 시킨 케이스나 감기약을 먹으면 졸린 부작용을 푹 쉬게 만들어 준다는 전략은 소비자들을 설득시킬 수 있었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내가 직장인으로서 구조조정 1순위가 되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회사에서 잘려도 회사가 돌아가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직장인이 되는 방법을 고민해 봅니다.


그리고 찾은 방법을 피하면 오히려 능력 있는 직장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사업을 하건, 직장생활을 하건 우리는 크고 작은 문제에 부딪힙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해결할지만 고민하는 게 아니라 '이 상황을 반대로 보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겁니다.


이런 사고의 전환이 우리의 사고를 확장시키고, 단순한 문제 해결을 넘어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합니다.


감사하게도 10월 18일 서울에서 이런 식의 사고방식을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이야기하는 발표를 맡았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석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할인코드에 'youngho'를 기입하시면 20% 할인된 금액으로 참석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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