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깡통로봇 Aug 18. 2022

‘나’라는 시간

쯔왜애애애애애애애애~~~~  

매미가 울었다     


그 소리 어디쯤에 나의 시간이 있었다.

‘어   디   쯤   에 있었을까?’     


숨 들이마시고 내뱉는, 

의식하지 못했던 순간에 놓였다가 

어디쯤 멀리 가버린 것일까? 지금. 그래서,     


걸어가는 길 어디쯤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

지나간 매미 울음소리에 담겨 흘러가버린 걸까?     


한 달여를 살며 

목표 뚜렷한 울음을 우는 매미처럼 

나는 무엇을 울어야 할까를 

생각하는 것도 

지나간 시간.     


도래하지 않을 현재와 떠나 버린 현재 사이 

균열된 틈을 찾아 발끝을 욱여넣고 사이를 벌리려고 날갯짓을 하다  

지나가는 나와 엇갈려 

걸어 

집으로 왔다.











매거진의 이전글 선이 끊어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