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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 ATHANASIUS YI OSB Feb 09. 2024

연중 제6주일 입당송 Esto mihi

그레고리오 성가 미사곡 입당송

아인지델른 사본(Einsiedeln, Stiftbibliothek 121), f.88 – 출처: https://www.e-codices.unifr.ch/fr/sbe/0121/88 

악보   

그라두알레 노붐 제1권(Graduale Novum I), 243-244쪽

참조. 그라두알레 트리플렉스(Graduale Triplex), 275쪽

* 악보가 궁금하신 분은 http://gregorianik.uni-regensburg.de/gr/#id/49이나 https://gregobase.selapa.net/chant.php?id=1819(이 곡을 싣고 있는 솔렘 수도원 성가책도 있지만, 솔렘 수도원본의 문제점은 음악적으로나 가사 언어적으로 잘못 복원한 모크로 신부의 2-3박자 이론과 이를 위한 ‘익투스’ictus를  사각 악보에다 찍은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가급적 익투스가 나오지 않는 판본을 소개합니다)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후렴 – 시편 31(30),3b.4; 참조. 71(70),3

* 이 시편이 히브리어에서 그리스어 70인역 성경을 거치면서 견고하고 강인하며, 때로는 격렬한 전투를 연상시키는 “바위”, “성채”라는 표현이 다소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보호자”와 “피난처”로 바뀌었다.


시편 구절 – 시편 71(70),1.2; 참조 31(30),1


사용되는 전례 시기   

현재: 연중 제6주일.

Antiphonale Missarum Sextuplex에 나온 9세기 경의 옛 전례주년 구분에 따르면, 지금은 폐지된 “오순 주일”(Dominica Quinquagesima)에 불렀던 입당송이다.

* 참조: “오순 주일”, 혹은 “퀸콰제시마”는 주님 부활 대축일 50일 전에 오는 주일이라는 뜻으로, 재의 수요일로 시작하는 사순시기를 앞둔 마지막 주일이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후속 전례개혁으로 폐지되었다.


선법: 제6선법


아인지델른 사본 기호 분석   

- Esto

악센트 음절 ‘E-’: 비르가(virga)

‘-sto’: 페스(pes) - 사본에 따라 ‘파’ 하나의 비르가(virga)나 ‘레미파’의 스칸디쿠스(scandicus) 혹은 퀼리스마 스칸디쿠스(quilisma scandicus) 등 다양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라두알레 노붐은 아인지델른 사본을 따라 이 자리에 페스를 복원시켜 놓았다.

- mihi

악센트 음절 ‘mi-’: 비르가(virga)

‘-hi’: 트락툴루스(tractulus) - 비르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음을 가리키는 정도일 뿐, 리듬의 차이는 없다.

- in: 퀼리스마 페스(quilisma pes) - 아인지델른 사본에서는 이 자리에 퀼리스마 페스가 기록되어 있지만, 론 사본(Laon)에서는 퀼리스마 스칸디쿠스(quilisma scandicus)가 기록되어 있다. 그밖에 샤르트르 사본(Chartres)이나 이리에 사본(Saint-Yrieix)은 비르가나 그에 상응하는 단 하나의 음밖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 솔렘 수도원의 그라두알레 로마눔은 퀼리스마 스칸디쿠스로 복원해 놓았지만, 그라두알레 노붐은 아인지델른 사본을 따라 퀼리스마 페스로 복원해 놓았다. 퀼리스마는 기호들 가운데 가장 짧게 부르며 그 자체만으로는 그다지 의미가 없는 음으로, 퀼리스마 다음 음이 실제 음이자 목표음이 되어 빠르게 여기에 도달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삼는다(참조. Luigi Agostoni/Johannes Berchmans Göschl, 『Einführung in die Interpretation des Gregorianischen Chorals』, Band 2: Ästetik, Teilband I, Regensburg: Gustav Bosse Verlag, 1992, 58쪽). 따라서 사실상 그라두알레 노붐이 솔렘판 그라두알레보다 한 음을 제시하고 있는 다른 수사본들의 음악적인 특성까지도 오히려 더 잘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 Deum

악센트 음절 ‘De-’: 비르가(virga) + 클리마쿠스(climacus) - 앞 두 음, 즉 비르가와 클리마쿠스 첫 번째 음은 사실상 비비르가(bivirga)와 같다. 클리마쿠스의 두 번째 음은 빠르게 내려가고, 마지막 음은 이 곡에서 가장 낮은 음인 ‘도’로 내려갔다가 다음 음절에서 다시 ‘파’까지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머무른다. 이 마지막 음에 낮은 음을 제대로 잘 부르라는 문자기호 ‘i’, 즉 ‘유숨’(iusum) 혹은 ‘인페리우스’(inferius)가 함께 나온다.

‘-um’: 비비르가(bivirga) - 악센트 음절에서의 역동적인 힘을 유지하면서 다음 단어를 준비한다. 끝나는 분위가 안 나게 ‘m’ 발음은 바로 다음 단어 첫 음절인 ‘pro-’에 붙인다.

- protectórem

‘pro-’: 포렉투스(porrectus) - 악센트 음절을 향해 빠르게 올라간다. 빠르게 부르라는 문자기호 ‘c’, 즉 ‘첼레리테르’(celeriter)와 음을 높이라는 문자기호 ‘s’, 즉 ‘수르숨’(sursum)이 함께 나온다.

‘-tec-’: 포렉투스(porrectus) - 계속해서 악센트 음절을 향해 빠르게 올라간다. 음을 높이라는 문자기호 ‘s’가 함께 나온다.

악센트 음절 ‘-tó-’: 옆으로 누운 형태의 토르쿨루스(torculus) - 한 프레이즈를 마치는 느낌을 주는 토르쿨루스이다. 빠르지 않다.

‘-rem’: 트락툴루스(tractulus)

- et: 트락툴루스(tractulus)

- in: 트락툴루스(tractulus)

- locum

악센트 음절 ‘lo-’: 페스 콰드라투스(pes quadratus) - 페스 콰드라투스의 두 음이 모두 빠르지 않다. 또 여기에다 빠르게 부르지 말라는 문자기호 ‘t’, 즉 ‘테네레’(tenere)가 함께 나온다. 그렇다고 해서 두 배로 더 느리게 부르라는 뜻은 아니고, 페스 콰드라투스를 확인시켜 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cum’: 클리비스(clivis) - 클리비스 두 음에 에피세마(episema)가 붙었다. 두 음 모두 빠르지 않다. 악센트 음절이 주는 힘을 다음 단어까지 연결해 주면서, “locum refúgii”가 나누어지는 단어들이 아니라 “피난처”(피난의refúgii 장소locum)라는 하나의 의미가 되게 해 준다.

- refúgii

‘re-’: 퀼리스마 스칸디쿠스(quilisma scandicus) - 첫 음 트락툴루스는 두 번째 음 퀼리스마가 목표음으로 잘 올라갈 수 있도록 지지대 역할을 해 준다. 따라서 첫 번째 음은 뜀틀의 도움닫기를 하듯이 음을 붙잡고, 두 번째 음은 뜀틀을 넘듯이 재빨리 세 번째 목표음으로 넘어간다.

악센트 음절 ‘-fú-’: 비르가(virga)

‘-gii’: 실제로는 두 개의 음절이지만, 이 경우 장음절 ‘i’처럼 읽기도 한다. 실제로 론 사본은 아예 텍스트를 “refúgi”로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모든 사본들이 이 두 개의 ‘i’ 모음을 구분해서 기호를 따로 기록하고 있지는 않고 “-gii” 텍스트 위에 한 데 묶어 기록한다. 기호는 앞 “Deum”의 “De-”와 마찬가지로 비르가(virga) + 첫 번째 음에 에피세마가 붙은 클리마쿠스(climacus)이다. 단, 여기에서는 첫 비르가에도 에피세마가 붙었는데 리듬상 “De-”와 큰 차이는 없다.

- ut: 음형 자체는 프레수스 마요르(pressus maior)와 비슷하지만, 여기에서는 에피세마가 붙은 비르가(virga) + 에피세마가 붙은 클리비스(clivis)로 모두 빠르지 않다. 문자기호 ‘t’도 함께 나오는데, 앞서 말했듯이 이중으로 느리게 부르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저 빠르게 부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가리키는 역할을 할 뿐이다. 그런데 이 단어는 “~하기 위하여”(목적) 혹은 “그래서 ~하게 되다”(결과)의 뜻을 지닌 부문장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우리나라 전례문에서는 ‘목적’의 의미더라도 대부분 부드럽게 ‘결과’로 번역을 한다). 따라서 이런 중요성 때문에 천천히 부르면서 이 단어가 강조된다.

- salvum

악센트 음절 ‘sal-’: 비르가(virga)

‘-vum’: 비르가(virga)

- me: 토르쿨루스(torculus) - 두 번째 음을 높이 부르라는 문자기호 ‘l’, 즉 ‘레바레’(levare)가 함께 나온다.

- fácias

악센트 음절 ‘fá-’: 트락툴루스(tractulus)

‘-ci-’: 옆으로 누운 형태의 토르쿨루스(torculus) - 한 프레이즈를 마치는 느낌을 주는 토르쿨루스이다. 빠르지 않다.

‘-as’: 트락툴루스(tractulus)

- quóniam

악센트 음절 ‘quó-’: 트락툴루스(tractulus) - 앞 음과 같은 음으로 시작하라는 문자기호 ‘e’, 즉 ‘에콸리테르’(equaliter)가 트락툴루스 앞에 나온다.

‘-ni-’: 페스(pes) - 음을 높이라는 문자기호 ‘s’, 즉 ‘수르숨’(sursum)이 첫 번째 음에 함께 나온다. 론 사본(Laon)은 후대의 사본처럼 정확한 음이 무언지를 가르쳐주지 않는 기호사본이지만 상트 갈렌 사본군에 비해 상대적인 음 높이를 추측할 수 있게 해 주는데, 이 론 사본에 의하면 이 음절의 첫 음이 앞 음절과 같은 높이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론 사본만 유일하게 첫 음을 ‘솔’이 아닌 ‘파’를 부르라고 지시한다.

‘-am’: 비르가(virga)

- firmaméntum

‘fir-’: 에피포누스(epiphonus) - 축소형 리퀘셴스(liquescens)이며, ‘r’발음과 연관이 있기도 하지만, 이 음절이 부 악센트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음절에 비해 약간 강조되는 면도 있다. 두 번째 음은 ‘-ir’가 아니라 자음인 ‘r’ 발음만을 한다고 생각하면서 부르면 축소형 리퀘셴스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이 두 번째 음에 음을 높이라는 문자기호 ‘s’가 함께 나온다.

‘-ma-’: 트락툴루스(tractulus)

악센트 음절 ‘-mén-’: 체팔리쿠스(cephalicus) - 확장형 리퀘셴스(liquescens)이며 ‘-n’으로 음절을 닫는 발음까지 확실하게 다 해 준다. 악센트가 있는 음절이면서도 ‘-n’으로 닫히는 단음절인데, 따라서 “-n” 즉 “-은”하는 발음이 조금 더 울리게 해 준다. 이렇게 모음을 닫는 발음을 할 경우 음이 떨어질 수 있는데, 음이 떨어지지 않게 문자기호 ‘s’가 함께 나온다.

‘-tum’: 트락툴루스(tractulus)

- meum

악센트 음절 ‘me-’: 페스 숩비풍티스(pes subbipunctis) - 모두 빠르다. 앞 음과 같은 음으로 시작하라는 문자기호 ‘e’가 페스 숩비풍티스 앞에 나오며, 빠르게 부르라는 문자기호 ‘c’는 페스 숩비풍티스와 함께 나온다.

‘-um’: 트락툴루스(tractulus)

- et: 트락툴루스(tractulus)

- refúgium

‘re-’: 트락툴루스(tractulus) - 앞 음과 같은 음으로 시작하라는 문자기호 ‘e’가 트락툴루스 앞에 나온다.

악센트 음절 ‘-fú-’: 페스 콰드라투스(pes quadratus) - 빠르지 않다.

‘-gi-’: 비르가(virga) - 앞 음과 같은 음으로 시작하라는 문자기호 ‘e’가 비르가와 함께 나온다.

‘-um’: 페스(pes) - 페스 마지막 음은 확장형 리퀘셴스(liquescens)이다. ‘-u’ 모음을 ‘-m’ 발음으로 제대로 닫아주면서 같은 ‘m’으로 시작하는 다음 단어와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m’이 조금 더 울리게 하면서, 이어 4도 음정으로 떨어질 준비를 한다. 함께 나오는 문자기호 ‘i’는 의미가 불분명하다. 당시 수도승들이 두 번째 음을 생각보다 높게 불러서 낮추어 부르라는 의미인지, 아니면 다음에 4도 음을 떨어뜨릴테니 준비하라는 의미인지 확실치 않다.

- meum

악센트 음절 ‘me-’: 페스 콰드라투스(pes quadratus) - 빠르지 않다. 4도 음정을 잘 떨어뜨려 부르라는 의미에서 문자기호 ‘i’가 함께 나온다.

‘-um’: 비르가(virga)

- es: 포렉투스 플렉수스(porrectus flexus) - 빠르게 부르라는 문자기호 ‘c’가 함께 나온다.

- tu: 트락툴루스(tractulus) - 이 음에서 잠깐 멈추라는 문자기호 ‘x’, 즉 ‘엑스펙타레’(expectare)가 함께 나온다. 물론 곡이 끝난 것이 아니므로, 오래 머물라는 의미는 아니고, 한 프레이즈가 끝나는 부분에 에피세마나 문자기호 ‘t’가 붙은 정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 et: 트락툴루스(tractulus) - 앞 음과 같은 음으로 시작하라는 문자기호 ‘e’가 트락툴루스 앞에 나온다.

- propter

악센트 음절 ‘prop-’: 비비르가(bivirga) - 모두 에피세마가 붙었으며, 빠르지 않다. (당신 이름) “때문에”라는 뜻을 강조한다.

‘-ter’: 에피포누스(epiphonus) - 축소형 리퀘셴스(liquescens)이며, 앞 음과 같은 음으로 시작하라는 문자기호 ‘e’가 에피포누스 앞에 나온다. 두 번째 음은 높여 부르라는 문자기호 ‘s’가 나오는데, ‘r’ 발음을 오래 울리게 하는 확장형의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다음 단어 “nomen”을 준비하면서 자음인 ‘r’발음만 짧게 가져다 붙이고 바로 넘어가는 느낌으로 부른다. 따라서 두 번째 음은 강하게 부르지 않는다.

- nomen

악센트 음절 ‘no-’: 비르가(virga) 

‘-men’: 체팔리쿠스(cephalicus) - 앞의 에피포누스와 마찬가지로 축소형 리퀘셴스(liquescens)이며, ‘n’ 발음을 울리게 놔두는 게 아니라 “tuum”을 위해 두 번째 음에 자음만 가져다 붙이고 바로 넘어가는 느낌으로 부른다.

- tuum

악센트 음절 ‘tu-’: 옆으로 누운 형태의 토르쿨루스(torculus) - 선법으로 봤을 때 6선법에서의 ‘솔’은 ‘파’와 ‘라’ 사이에서 넘어가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프레이즈가 끝나는 느낌으로 부르는 게 아니라, 잠시 느리게 부르면서 다음의 “dux mihi eris”를 준비하는 역할을 한다.

‘-um’: 트락툴루스(tractulus) - 이어지는 소구분선은 차라리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낫다. 잠시 ‘m’을 울리게 한 다음, 쉬지 않고 바로 다음 단어로 강하게 넘어간다.

- dux: 페스 콰드라투스(pes quadratus) - 이 곡의 절정 부분. 6선법에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음이며, 따라서 준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전의 솔렘판 그라두알레도 그렇고, 그라두알레 노붐에서도 그렇고 이 단어에 앞서 소구분선을 그려놓았지만, 없다고 생각하고 부르는 게 가장 낫다. / 음을 높이라는 문자기호 ‘l’이 함께 나오며, 모두 빠르지 않다.

- mihi

악센트 음절 ‘mi-’: 트리스트로파(tristropha)

‘-hi’: 토르쿨루스(torculus) - 두 번째 음을 높여 부르라는 문자기호 ‘s’가 함께 나온다. “dux” 단어가 가져다주는 힘을 다음 단어까지 빠르게 이어준다.

- eris

악센트 음절 ‘e-’: 옆으로 누운 형태의 토르쿨루스(torculus) - 이 토르쿨루스는 곡의 절정부분에서 이끌어온 힘을 천천히 빼주면서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앞 음과 같은 음으로 시작하라는 문자기호 ‘e’가 토르쿨루스 앞에 나오며, 세 번째 음에는 낮추어 부르라는 문자기호 ‘i’가 함께 나온다. 

‘-ris’: 트락툴루스(tractulus)

- et: 비르가(virga) + 에피세마가 붙은 클리비스(clivis) - 앞서의 “ut”과 비슷한데, 목적과 결과 종속문을 이끄는 “ut”의 의미가 부각되었다면, 여기에서는 곡이 끝나기 전에 한 번 숨고르기를 하는 “그리고”라는 연결사로서의 기능 때문에 힘을 빼고 천천히 부른다.

- enútries

‘e-’: 트락툴루스(tractulus)

악센트 음절 ‘-nú-’: 포렉투스(porrectus) + 비르가(virga) - 세 번째 음과 네 번째 음 사이에 네우마 분절이 이루어진 것으로, 첫 번째 음과 두 번째 음은 빠르게, 세 번째 음과 네 번째 음은 빠르지 않게 부른다. 첫 번째 음에는 4도를 잘 높여서 부르라는 문자기호 ‘s’가 나오고, 바로 그 옆 포렉투스 기호 위에는 빠르게 부르라는 문자기호 ‘c’가 나온다.

‘-tri-’: 비비르가(bivirga)

‘-es’: 옆으로 누운 형태의 토르쿨루스(torculus) - 곡의 마침, 카덴차임을 보여준다.

- me: 트락툴루스(tractulus)


음악적인 특징

전체적으로 가사 음절 하나당 하나에서 세 개, 많아봐야 네 개의 음이 오는 “실라빅”(syllabic. 독일어로는 syllabisch), 혹은 슈테판 클뢰크너 교수의 구분법에 따라 실라빅보다는 조금 많고 멜리스마틱보다는 적은, 중간 형태의 “올리고토닉”(oligotonic. 독일어로는 oligotonisch – 그리스어로 ‘올리고스’ολιγος가 ‘약간’, ‘토노스’τονος가 ‘음’을 뜻한다)한 단순한 곡이다. 따라서 이런 곡들의 경우, 가사를 렉토 토노(recto tono – 하나의 음으로 가사를 낭송하는 것)로 낭송했을 때 각 단어의 악센트와 문장에서 강조되는 중요 단어들이 노래로도 그대로 잘 살아나는 편이다. 그래서 이 곡은 노래로 연습하기에 앞서 먼저 라틴어 가사 낭송을 연습해 볼 것을 추천한다.

곡의 절정은 거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dux mihi eris”인데, 가사 내용으로 볼 때에도 이 단어들을 기점으로 앞의 ‘구원해 달라’는 청원이 극적으로 ‘나의 인도자’이신 주님께 대한 강렬한 찬양으로 바뀐다(참조. Johannes Berchmans Göschl, 『Das Kirchenjahr im Gregorianischen Choral』, St. Ottilien: EOS Verlag, 2021, 1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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