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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팬서 Oct 07. 2020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

인생의 위대한 유산은 무엇인가.

알폰소 쿠아론 답게 복합적인 이야기를 그려내지만 그가 연출했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밋밋하고 평범하다. 옛날 영화라서 그런가 스토리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조금 모호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고, 겉모습에만 좀 더 신경 쓴 듯한 느낌이 강했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의 메시지는 전달된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

미장센은 굉장히 훌륭한 영화다. 애초에 예술가를 중심인물로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미장센을 엿볼 수 있으며, 알폰소 쿠아론이 좋아하는 아름다운 도시와 자연의 풍경을 볼 수도 있다. 촬영은 여느 쿠아론 영화 보단 눈에 띄지는 않지만 종종 보이는 롱테이크는 인상 깊다. 그 유명한 분수대 키스신도 나오는데, 임팩트가 상당히 강하다.

에단 호크와 기네스 펠트로의 비주얼은 끝내준다. 에단 호크의 어리바리한 연기력은 좋았으며, 기네스 펠트로는 여기서 아주 이쁘게 나온다. 명배우 로버트 드 니로는 짧지만 아주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 여담으로 에단 호크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아역배우의 싱크로율은 정말이지 놀랍다.

사랑과 부, 재능, 선의, 그리고 증오가 인생의 유산으로 남는다는 점을 전해주는 영화. 그러나 알폰소 쿠아론의 범작이다.




총점 - 6
사랑과 재능과 선의라는 인생의 위대한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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