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필버그의 놀라운 상상력.
굉장히 일반적이고 평범한 외계인 소재임에도 매우 세련되고 색다른 이야기를 선사한다. 미지의 존재의 발견과 소통, 그리고 그들과의 조우까지. 스필버그의 미친듯한 상상력에 감탄하게 된다. 괜히 스필버그가 SF의 대가라고 불리는 게 아니다.
전체관람가이긴 하지만 상당히 긴장감 넘치고 사실적인 연출력과 미친듯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과연 이게 70년대의 그래픽인가 싶을 정도의 대단한 CG도 놀랍다.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 존 윌리엄스의 뛰어난 음악도 장점 중 하나.
다만 굉장히 신경 쓴 외계인과의 조우와는 별개로 아쉬운 인간관계와 익숙하지 않다면 조금 지루해질 수 있는 연출은 아쉬운 점이긴 하다.
로버트 저메키스의 <콘택트>나 드니 빌뇌브의 <컨택트>의 조상뻘인 작품. 스필버그의 대단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총점 - 8
그 시절 발휘할 수 있었던 최고의 상상력을 보여준 스필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