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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팬서 Dec 03. 2020

<시리어스 맨/A Serious Man>

불확실한 인생의 답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내가 이해하기엔 아직 너무 어려운, 그런 작품이 아닌가 싶다. 영화 자체가 난해하기보다는 인생을 아직 모르기도 하고, 이해 대한 삶을 찾으려 하지도 않아서 따라가기 벅차고 내가 끌려다니는 듯한 영화였다. 독특한 오프닝부터 불길한 엔딩까지. 영화 자체는 너무너무 좋았다.

갑작스럽고 우연히 벌어진 일들로 꼬여가는 인생을 보여주면서 이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은 어렵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꼬일 때로 꼬이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며, 그것이 우리의 문제는 아니고, 답을 찾을 수 없으며 신은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코엔 형제는 답을 주기보다는 큼지막한 의문을 던지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근데 너무 어렵다.

마이클 스털버그의 연기는 정말 좋았다. 깨알 같은 디테일을 살리거나 코믹한 연기를 너무나도 잘 하는 듯했다. 전체적으로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은 아주 훌륭한 편이다. 리처드 카인드를 비롯해 프레드 멜라메드 등 나쁘지 않았다.

<번 애프터 리딩>보다는 덜하지만 유머도 뛰어난 블랙코미디지만 상당히 진중한 분위기며 음악도 좋고 코엔 형제의 다른 특징도 많이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내게는 조금 벅찬 듯한, 그런 영화다.




총점 - 8
불확실한 인생의 답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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