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디쓴 작별을 받아들이는 성숙한 로맨틱코미디.
자타 공인 로코 여신인 줄리아 로버츠와 카메론 디아즈가 나오는 20세기 로맨틱코미디. 20세기라서 조금은 다른 감성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더 좋았던 작품이다. 사랑의 설렘과 이별의 아픔, 그리고 소소한 재미까지 로맨틱코미디 장르의 본분은 다하는 작품이다.
지금까지 로맨스 영화를 보면서 만남과 갈등, 그리고 결과가 너무 쉽게 느껴져 아쉬웠는데, 이 영화는 오해와 갈등을 쌓아가는 과정이 착실하다. 마무리는 조금 심심하긴 하지만 이렇게 차곡차곡 잘 쌓아둔 덕분에 괜찮게 느껴졌다.
어떠한 관계에서 제3자가 된다는 것의 씁쓸함을 너무나 잘 표현했다. 또한 사랑의 쟁취와 작별 사이의 갈등도 잘 담아내고 있으며, 그러한 작별을 받아들이는 성숙한 로맨틱코미디여서 조금은 놀랐다.
줄리아 로버츠와 카메론 디아즈의 연기와 미모(카메론 디아즈 진짜 이쁘다..)는 말할 것도 없고, 각각의 캐릭터들이 잘 살아있다. 개인적으로 정말 매력적이었던 것은 게이 친구 조지다. 극의 중반부와 후반부를 혼자서 캐리해 버리는 존재감은 반할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본 로코 영화다. 단순한 사랑의 성공이 아니라 쓰디쓴 작별을 받아들인 성숙한 로맨틱코미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이다.
총점 - 8
쓰디쓴 작별을 받아들이는 성숙한 로맨틱코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