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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팬서 Dec 29. 2020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미래를 제시했을 뿐 아니라 직조해낸 큐브릭의 경이로움.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걸작. 이 영화를 평가한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된다. 68년도 작품인데 이런 고증과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놀라우며, 장면을 볼 때마다 감탄만 하게 된다. 게다가 수없이 많이 들어본 BGM과 클래식이 흘러나올 때마다 소름이 돋는다.

정말 경이롭다.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은 수준이 아니라 그냥 놀랍다. 시각적인 체험 하나는 정말 넘사벽 수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기술들이나 SF 영화에서 많이 사용되는 소재들을 선보이다니. 큐브릭 감독은 미래를 제시했을 뿐 아니라 직접 제작했고, 우리는 그것을 교과서로 삼았다.

다만 스토리는 좀 난해한 편이라 보고 나면 찝찝할 수도 있으며, 너무나도 고요하고 지루한 전개 때문에 졸기 십상이다. 대사도 많이 없어서 우주 공간에 떠있는 기분. 필자도 위기가 몇 번 있었는데, 인터미션 이후에는 정신 차리고 봤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곱씹을수록 놀랍기만 하다.

괜히 걸작, 명작이라고 불리는 게 아니다. 다만 함부로 추천하지는 못하는 게, 상당히 지루하고 불친절해서 대중적인 우주 영화를 기대한다면 무조건 실망한다. 그럼에도 68년도의 초월적인 완성도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총점 - 10
미래를 제시했을 뿐 아니라 직조해낸 큐브릭의 경이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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