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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팬서 Dec 31. 2020

<아이즈 와이드 셧/Eyes Wide Shut>

인간의 본능적이고 추악한 내면의 욕망을 향한 몽환적이고 깊이있는 통찰.

스탠리 큐브릭의 유작이자, 당시 부부였던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의 출연 등 굉장히 관람 포인트가 많은 작품이지만 보고 나면 멍하게 된다. 일단 무진장 어려우며, 몽환적이고 난해해서 보고 있기 힘든 스타일의 영화다. 약간 <인히어런트 바이스>나 <이제 그만 끝낼까 해>와 비슷한 난이도랄까. 그럼에도 훌륭한 미장센은 빠져들 수밖에 없으며,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의 미모는 정말 미쳤다.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스탠리 큐브릭의 통찰력이 빛나는 작품이다. 사랑과 섹스라는 가면 속에 감춰진 인간의 추악한 욕망에 대해서 아주 아름답게 전달하는데, 보면 볼수록 어지럽지만 빠져드는 매력을 지녔다. 다양한 장르를 다루는 것을 보면 스탠리 큐브릭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러닝타임도 길고 쉬운 이야기도 아니라서 보는데 상당히 힘들었다. 상당히 걸작인 느낌은 들지만 다 받아들이지는 못하는 느낌. 스탠리 큐브릭 작품의 대부분이 온전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지만 그중에서도 정말 빡센 영화다.




총점 - 8
사랑이라는 가면으로 감춘 인간의 본능적이고 추악한 내면의 욕망을 향한 몽환적이고 깊이있는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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