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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팬서 Dec 31. 2020

<풀 메탈 자켓/Full Metal Jacket>

전쟁의 참상과 아이러니를 다루는 방법은 큐브릭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가장 유명한 전쟁 영화 중 하나로 꼽히는 스탠리 큐브릭의 <풀 메탈 자켓>. 그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밀어붙이는 연출력이 돋보인다. 훈련소 장면은 정말 잊을 수가 없는데, 우리가 흔히 봐오는 훈련소 장면의 모든 것이라고 봐도 될 정도다. 그만큼 익숙하며, 그만큼 강렬하다.

근데 전반부 훈련소 장면은 없는 것처럼 전개되는 후반부는 조금 아쉽고 평범하게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큐브릭이니까 기대치가 높았던 탓도 있지만, 80-90년대 개봉한 전쟁 영화와 다를 게 없어 보이기도 한다. 스케일과 전하고자 하는 바도 좋지만, 큐브릭이라고 특별하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전쟁의 아이러니, 양면성, 잔혹함 등을 다룬다. 후반부에 갈수록 이게 명확하게 보이는데, 이 때문에 그냥 평범한 반전(反戰) 영화로 남았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든다. 익숙한 탓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큐브릭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감탄은 사라졌다.

그럼에도 훌륭한 영화는 맞다. 스탠리 큐브릭이란 위대한 감독의 이름값에 비해서 아쉽다는 것이지, 여느 전쟁 영화와 비교해선 뛰어난 작품성을 가지고 있는 영화다.




총점 - 7.5
전쟁의 참상과 아이러니를 다루는 방법은 큐브릭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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