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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팬서 Jan 02. 2021

<닥터 스트레인지러브/Dr. Strangelove>

핵폭탄을 이토록 거침없이 사용하는 블랙코미디라니!

진짜 골 때리는 영화. 스탠리 큐브릭 영화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영화인 듯싶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보게 되는 마성의 흡입력을 가졌는데, 상당히 웃기다. 냉전 시대와 그 시절 무능했던 정치인들에 대한 풍자를 하는데, 정말 기가 막히게 재밌다.

핵 전쟁이 가장 큰 위협으로 다가오는 현실에서 무능한 우두머리만큼 위험한 것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기도 한다. 마지막 장면은 진짜 압권인데, 넋 놓고 볼 수 있기도 하면서 순간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큐브릭 필모 중에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다음으로 훌륭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또 웃긴 건 영화가 시작하고 50분이 지나서야 (러닝타임이 90분이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닥터 스트레인지러브가 나오는데, 정말 환장할 정도다. 계속 올라가는 그의 오른팔이며, 대통령을 총통으로 부르는가 하며.. 진짜 너무 웃기다. 핵폭탄이랑 같이 떨어지는 소령도 압권.

정말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황당무계하지만 동시에 씁쓸한 웃음을, 또 한편으론 서늘한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걸작이다.




총점 - 9
핵폭탄을 이토록 거침없이 사용하는 블랙코미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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