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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팬서 Jul 10. 2020

<센트럴 인텔리전스>

코미디, 액션, 케미 삼박자.

넷플릭스의 또 다른 장점이라고 하면 극장에서 만날 볼 수 없는 미국 영화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러 가지 이유들로 국내 개봉을 하지 않은 꽤나 괜찮은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는 메리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와 더불어 넷플릭스의 인기 비결 중 하나이다. 특히 넷플릭스의 성격상 킬링타임 용 코미디/액션 영화가 많은 편인데, 지금 보면 왜 개봉을 안 했나 궁금할 정도로 쏠쏠한 인기를 끌 수 있는 영화들이 종종 보인다. 오늘 리뷰할 드웨인 존슨과 케빈 하트 주연의 코미디/액션 영화인 <센트럴 인텔리전스>도 그러한 영화들 중 하나다.





영화는 기대와는 다르게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칼빈이 고등학교 시절 놀림당했던 로디가 밥 스톤이라는 이름으로 CIA로 활동하는 것을 알게 된 후, 밥의 일에 의도치 않게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영화는 우선 제 본분을 다한다. 킬링타임용 코미디/액션 물인 만큼 정말 재밌다. 코미디 요소가 그리 과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고 적당해 웃고 즐기기에 좋다. 미국식 코미디 물을 어느 정도 접해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즐길만하다. 또한 리부트 된 <쥬만지> 시리즈에서 먼저 보았던 것처럼 드웨인 존슨과 케빈 하트의 케미는 엄청나다. 티격태격하며 코믹스러움을 잘 표현해 낸 훌륭하고 충분히 좋은 버디 무비다.


코미디/액션 물이지만, 놀림을 당했던 과거를 극복하고 스스로를 믿어가거나, 혹은 자기 자신에 대한 압박을 털어내고 한층 더 성장하는 이야기를 꽤나 잘 그리는 편이다. 전 세계적인 문제인 괴롭힘과 따돌림에 대한 문제도 다루거나, 현대인이 겪는 사회적 압박도 잘 표현해 내면서 위안도 받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다. 다만 애초에 목적이 임팩트 있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아닌 만큼, 딱 부족하지 않을 만큼만 전하고 깊게 다루지는 않는 편이다.


액션은 생각보다 많이 등장하지 않고 강력한 임팩트도 없는 편이다. 장르는 액션과 코미디를 모두 가지곤 있지만, 몸을 쓰는 액션보다는 코미디에 집중하는 편이다. 물론 코미디가 만족스럽기는 하지만, 드웨인 존슨으로 액션을 많이 뽑아내지 않는다는 점은 독특하긴 하다. 스토리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많이 허술한 편이고 다듬어지지 않는다.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설명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많아 답답하거나 지루해질 때가 있으며, 공감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또한 메인 빌런의 동기는 상당히 유치하게 보일 수 있다는 점과, 반전의 효과도 크지 않다는 점은 아쉽다.


이 영화의 독특한 매력은 진짜 범인이 누굴까 하는 궁금증을 잘 유지하고, 나라면 누구를 믿을까 하는 약간의 고민을 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덕분에 영화를 보면서 몰입도를 높이고 집중하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궁금증을 유발한 것치고는 시원하게 풀어주지는 않아 약간 허무할 수도 있겠다.


간만에 만난 만족스러운 미국 코미디물이었다. 어설픈 스토리와 메인 빌런은 아쉽지만, 드웨인 존슨과 케빈 하트 이 둘의 케미와 성장에 집중한 재밌는 코미디 영화, <센트럴 인텔리전스>다.





총점 - 7.5
믿고 보는 하트와 더 락의 코미디 버디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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