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코 경지에 도달한 검극 액션, 그 정점.
예나 지금이나 개봉한지 한참을 지난 영화를 극장에서 관람한 적은 없었습니다. 아무리 코로나 시국이라고 하더라도 2~3달 정도면 극장에서 내려가기 때문이었지요. 그런데 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심상치가 않더군요. 지난 1월 27일에 개봉했음에도 3개월 동안 꾸준하게 버티고 있었으니까요. 언젠가 볼 작품이었는데, 지인과 같이 개봉한지 딱 3개월이 되던 날에 보았습니다.
원작 팬이든, 혹은 TVA를 재밌게 보신 분이든, 아니면 아예 귀멸의 칼날을 처음 보신 분이든,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 액션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액션을 위주로 보았는데요. 기존 일본 애니메이션 하면 역동적인 움직임은 조금 덜하다는 인식이 있었는데(당장 어제 보았던 코난만 해도 그렇구요), 완전 다르더군요. 이제껏 나왔던 일본 애니메이션 액션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정점에 있는 것 같네요. 아직 <귀멸의 칼날> TVA를 다 보지는 않았지만 (한 9화까지 봤습니다) 작화가 정말 훌륭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극장판은 더 많은 걸 보여주네요.
다만 액션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뛰어난 작품인가는 모르겠네요. 물론 흥행성과 작품성은 별개지만 인기를 끌 요소가 그렇게 많은가도 모르겠구요. 애초에 애니메이션의 이야기 자체가 혈귀가 나오면 해치우는 과정의 반복인데, 이걸 극장판에서 늘려 보여주려 하니 조금은 지루해지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혈귀가 너무 말이 많아서 좀 별로였네요. 죽으면서까지 말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조금은 식상해졌다고 생각되었던 소년만화 장르의 힘이 그 이상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정도의 흥행을 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네요.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서도 저도 나름 재밌게 본 영화라 왜 인기몰이를 하는지 이해가 갔던 영화였습니다.
그나저나.. 렌고쿠 캐릭터는 너무 멋있던데 이렇게 퇴장할줄은 ㅠㅠ 근데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네즈코였습니다. 귀엽더군요 ㅎㅎ
★★★☆
:기어코 경지에 도달한 검극 액션, 그 정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