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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팬서 Nov 18. 2021

<프렌치 디스패치/The French Dispatch>

개인적으로 11월 최고 기대작이었습니다. 웨스 앤더슨의 영화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그의 영화 중에서도 캐스팅이 매우 훌륭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이거 작년에 개봉하려 했다가 올해로 밀렸잖아요? 그래서 기대감이 상당했는데, 만족스러웠어요. 웨스 앤더슨 특유의 미장센을 보는 것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런 영화를 웨스 앤더슨 말고 누가 만들겠어요. 그만큼 그의 색깔이 전부 들어가 있습니다. 화면 하나하나가 아름다워서 그의 세계를 전부 담고 싶어서 영화 내내 눈과 귀가 행복하게 바빴어요.

하나의 잡지와 그것의 역사를 꽤나 빠르고 오밀조밀하게 보여주는데 사람에 따라서 약간 버겁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자막이 없으면 모르겠는데, 우리는 자막이 있으니.. 영화는 대사 양이 꽤나 많거든요. 그리고 웨스 앤더슨은 화면 안에서 보여주는 것들이 꽤나 많고, 화면 비도 정사각형에 가깝다 보니 한 번에 다 담아내기는 조금 힘들긴 했습니다. 

영화는 하나의 시대에 대한 헌사 같은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현대가 아니라 과거 사건들의 오마주처럼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거든요. 동시에 영화는 잡지 기자와 독자들의 관계처럼 예술과 대중의 관계를 탐구하고 있는 영화기도 합니다. 이 점에서도 여러모로 흥미롭게 다가오기도 하고요. 

배우들이 상당히 호화롭죠. 다만 영화는 짧고, 약간 파트 별로 나눠져 있기에 짧게 카메오 수준으로 등장하는 배우들도 많으니 이 점은 염두에 두셔야 할 거 같아요. 그럼에도 웨스 앤더슨은 배우들의 매력을 알고 잘 활용하는 감독입니다. 아무리 짧게 나와도 뇌리에 박혀요. 저는 시얼샤 로넌의 눈빛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정말 짧게 나오는데도 불구하고요.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보는 내내 기뻐하면서 봤어요. ㅋㅋ 다만, 대중적인 재미는 보장 드릴 수는 없을 거 같아요. 뭐 웨스 앤더슨의 느낌이 많이 드러나는 영화라고 보는 게 맞는 거 같네요. 아 그리고 15세 치고 수위가 조금..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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