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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팬서 Dec 10. 2021

<리슨/Listen>

사실 <리슨>을 볼 생각은 없었습니다. 물론 관심은 갔었지만 굳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메가박스 오리지널 티켓이 있다고 하니 봤습니다.

사회 고발극의 느낌이 강합니다. 약간 다큐 같다는 느낌도 들고요. 어떤 영화적 사건이 있다기보다는 실화를 그대로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복지 체계가 가진 많은 모순들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물론 좋은 의도로 만들어진 복지 서비스겠지만, 이런 방식은 분명 단점이 존재하죠. 의도만으로 완벽한 복지 서비스가 완성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도 존재할 테고요. 여러모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영화의 등장하는 방식은 피해자가 많다는 것이겠지요.

다만 영화는 조금 아쉽습니다. 일단 영화가 너무 짧아요. 원래 이런 사회 고발 영화는 러닝타임이 짧은 게 좋긴 한데, 73분은 짧아도 너무 짧네요. 사회의 문제, 그리고 차별의 문제 등등을 다루는데 제대로 다뤄지지 않는 거 같기도 하고요. 생략이 너무 많이 되었고 개연성도 아쉽달까요.

그래도 어떤 메시지도 짧고 깔끔하게 전하는 편이니 그렇게 나쁜 영화는 아니네요. 차라리 뻔한 이야기로 2시간 잡아먹는 것보단 나을 거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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