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팬서 Aug 13. 2020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미친 액션의 향연.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와 함께 카 체이싱 영화 중 가장 유명한 영화일 것이다. 1980년 개봉한 <매드 맥스>를 필두로 한 <매드 맥스>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며, 시리즈 전 작품의 감독을 맡았고, 당시 70세의 연세라고는 믿을 수가 없는 액션을 연출한 조지 밀러의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120분 동안 쉬지 않고 펼쳐지는 자동차 액션에 적잖이 놀랐으며, 상당히 재밌게 본 영화다.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리뷰다.




영화는 물과 기름이 부족하고 모든 땅이 황폐화가 된 22세기, 악랄한 독재자 임모탄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서로를 적대시하던 맥스와 퓨리오사, 눅스, 그리고 임산부들이 힘을 합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스토리는 상당히 단순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스토리 따위가 아니다.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는 자동차 액션의 최고봉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액션 영화의 정수를 뽑아낸 영화다. 처음 시작부터 화끈하게 시작하더니, 120분의 러닝타임 동안 정말 한시도 쉬지 않고 쏘고, 찌르고, 터지고, 구르는 액션들로 가득 채워 관객들에게 뛰어난 몰입도와 만족감을 선사한다. 어쭙잖게 자동차 액션을 연출하는 이들에게 진짜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듯이 말 그대로 '미친 액션'을 선사하는 조지 밀러는 정말 대단하다. 


처음 정말 우연히 만난 사이에서 이토록 각별한 사이가 되어가는 각 캐릭터들의 관계 발전도 꽤 볼만하다. 서로를 잔뜩 경계하며 적으로 인식하다 결국엔 자신의 피까지 나누어주는 사이가 되는 맥스와 퓨리오사는 특히 감명 깊다. 120분 만에 완전히 각별한 사이가 된 그 둘이 마지막에 나누는 눈인사는 마음을 울린다. 눈에 띄는 점은 그 흔한 민폐캐 하나 없이 하나의 팀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들을 보며 흥미를 느끼게 하고, 복잡한 대립 관계보다는 두 세력의 확실한 편가르기로 액션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은 매우 좋다. 톰 하디, 샤를리즈 테론, 그리고 니콜라스 홀트의 뛰어난 연기력과 철철 넘치는 매력은 덤.


앞서 말했듯이 스토리는 장대한 서사를 그리는 것은 아니며, 단순한 편에 속한다. 다만 스토리의 단순함과는 별개로, 이 영화 자체가 주는 메시지는 꽤나 뚜렷하며 인상 깊다. 황폐화된 22세기를 배경으로 하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 이와 더불어 인간의 잔혹성과 우리가 희망을 찾는 방법까지 다양한 메시지를 간결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120분짜리 액션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왠지 모를 여운이 남는 것도 이 메시지가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OST는 아주 끝내주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자동차 액션과 너무 잘 어울린다. 드럼과 기타가 만들어내는 헤비메탈은 이 영화의 액션에 화끈함을 더한다. 독특한 점은 그저 OST를 삽입한 것이 아니라 기타 치는 빨간 옷 캐릭터를 등장시킨다는 것인데, 현장감을 부여함과 동시에 매력적인 신 스틸러를 만들어내는 효과도 얻어낸다. 전형적인 카 체이싱 액션에 약간의 웨스턴 분위기를 섞어 독특한 매력을 가진 영화의 세계관도 이 영화의 확실한 장점이다.


단호하게 카 체이싱 영화 중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며, 액션 영화의 진가를 맛볼 수 있는 영화다.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과 2시간 내내 쏟아지는 액션을 맛보고 싶다면, 선택 아닌 필수인 영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다.




총점 - 9
액션의 정수를 경험하고 싶다면.


매거진의 이전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