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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팬서 Aug 18. 2020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Onward>

픽사의 명성에는.

남녀노소 상관없이 최고의 감동을 선사하는 픽사의 애니메이션이 돌아왔다. <토이스토리> 시리즈부터 최근에는 <인사이드 아웃>, <코코>까지 어떤 영화들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한 픽사 스튜디오는 그들의 명성과 함께 오는 관객들의 높은 관객들을 충족시켜야 한다. 그리고 이를 해결해야 하는 픽사의 신작이 나왔다. 코로나19로 개봉일이 여러 차례 미뤄져 기대보다는 걱정을 많이 받았던 픽사의 신작,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리뷰다.





영화는 마법이 사라진 시대, 이안의 16번째 생일날 이안과 발리 두 형제가 아빠를 단 하루 동안 만날 수 있는 마법이 잘못되어 아빠의 하반신만 남자, 나머지 상체를 되돌리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지금까지와의 픽사 영화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다. 픽사가 선사하는 감동의 순간의 주인공이 되어서 직접 느끼는 것이 아니라, 관전자의 시선으로 장면을 풀어내면서 독특하며 더욱 성숙해진 픽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항상 주위에 있지만 정작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존재에 대한 발견이라는 주제와 메시지도 꽤나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또한 픽사답게 준비는 평생 안되니 뛰어들라던가, 보물은 언제나 내 주위에 있다는 인생의 교훈을 잘 보여주는 편이다. 


다만 픽사의 이름값에 비하면 다소 빈약하고 뻔한 스토리와 진부한 전개 방식은 아쉬운 점이다. 확실히 예전의 픽사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꽤나 성숙하지만, 관객의 목표 연령 대가 상당히 낮은 것 같아 조금 유치한 부분은 솔직히 있다. 웃음 코드도 충분히 웃기긴 하나, 이것 또한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춘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분명 못 만든 영화는 아니다. 충분히 완성도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다만 픽사의 명성을 생각한다면, 그 이상을 기대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인사이드 아웃>이나 <코코>, <토이스토리 4>까지 최근 폼이 좋지 않았던가. 그래서 느껴지는 아쉬움은 더욱 큰 것 같다.


각각의 캐릭터의 매력은 준수한 편이다. 각자의 색깔이 확고하고 완전히 다른 두 캐릭터지만,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이안과 발리를 보는 내내 행복하다. 또한 극 중 이어지는 여정에서 각자의 역할을 곧잘 하는 캐릭터들은 좋다. 다만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로 감동을 극대화했던 기존 픽사 작품과 비교하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고, 조연 캐릭터들의 활용성은 조금 아쉽긴 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것은 주연에 가까운 아빠의 활약인데, 마지막 장면의 감동을 극대화하려면 아빠의 활약이 조금 더 두드러져야 하지 않았나 싶다. 아빠의 활동에 대해 뚜렷하게 기억이 남는 것이 없다 보니 감동도 조금 사그라든 느낌.


그럼에도 부족하지 않은 감동과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잘 드러난다는 점은 확실한 장점이다. 픽사의 이전작들을 보면 무언가 아쉬운 점은 있지만, 가족영화로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조금 더 성숙해진 연출과 교훈을 주는 픽사의 애니메이션,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이다.




총점 - 8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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