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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팬서 Oct 01. 2020

<순수의 시대/The Age Of Innocence>

순수가 아닌 가식의 시대였던 그 시절.

마틴 스콜세지의 초기작 중에서는 조금 다른 느낌을 풍기는 작품. 마틴 스콜세지가 연출한 영화 중 가장 우아하고 영상미가 돋보인다. 상당히 고전적인 분위기를 띄면서, 아주 오래전, 뉴욕의 한 남자와 여자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다.

제목은 <순수의 시대>지만 순수와는 사실 거리가 멀었던 시절을 그린다. 또한 굉장히 가식적으로 행동해 순수한 마음을 드러내지도 못하는 상류층의 모습을 잘 보여주며, 이를 통해 뉴욕의 사회와 상류층을 여실하게 비판한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연기력은 여기서도 빛난다. <갱스 오브 뉴욕>과는 달리 굉장히 우아한 연기를 볼 수 있다. 미셸 파이퍼는 정말 아름다웠으며, 필자에겐 <기묘한 이야기>로 익숙한 위노나 라이더의 리즈 시절을 엿볼 수 있다.

다만 2시간 16분이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지만 너무 길게 느껴지는 잔잔한 전개와 지금 보면 너무 촌스러운 편집은 우아한 영상미를 살짝 방해하는 느낌이 든다.




총점 - 7.5
이것이 순수였다면, 순수의 시대라는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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