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알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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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오

# 아빠가 불륜을

아침에 일어나기 직전에 충격적인 꿈을 꿨다. 아빠가 불륜을 저지르는 내용이었는데, 꿈에서 깨어나면서 ‘이거 특종이다, 일어나서 소설로 써야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일어나 보니 그런 생각은 싹 달아났다. 소설적으로는 흥미로운 내용이긴 하지만 그런 걸로 글을 쓴다는 생각을 하니 끔찍하기 짝이 없었기 때문이다.




# 인생 첫 알바 지원

선배가 일자리가 하나 났다고 단톡방에 올려주었다. 구직활동을 해보지 않아서 나는 잘 모르겠지만 선배가 말하는 걸 보니 요건이 굉장히 괜찮은 일자리인 것 같았다. 그런데 근무지가 서울 강남이었다. 나는 내가 사는 지역에는 일자리가 없는지 궁금해졌고, 알바몬을 설치했다. 그냥 구경이나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뜻밖에 진짜 괜찮은 일자리를 발견해서 3시간 동안 자기소개서를 쓰고 지원을 넣었다. 안 될 거 알지만, 그래도 해봤다. 놓치기 아까울 만큼 좋은 일자리다. 된다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기소개서를 쓰는 데 얼마나 진심이었던지 머리에서 열이 났다. 손도 벌벌 떨렸다.




# 아침약 안 먹기 도전 2일차

아침부터 낮 동안 굉장히 무기력했다. 다만 이게 약을 안 먹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다. 이것 외엔 아직까진 크게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아침약을 안 먹어도 저녁약은 먹어야 한다. 저녁약은 한 번에 끊으면 안 된다고 한다. 길게 이어진 약 봉투들을 하나씩 뜯어냈다. 아침약과 저녁약을 분리해 지퍼백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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