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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화사가 체력을 길렀던 이유

화사의 다정함

"성공하려면 체력을 길러야 해." 주변에서 늘 듣던 말이지만, 솔직히 와닿지 않았다. 성공이랑 체력이 무슨 상관이람. 잠 좀 더자고 커피 한 잔 마시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다. 그러다 방송에서 가수 화사가 한 말에 머리가 번쩍했다.

"다정함도 체력이다."


화사의 말을 곰곰이 생각했다. 몸이 피곤하면 인사 한 번 건네는 것도 귀찮아지고, 마음이 지치면 메시지 답장조차 미뤄진다. 다정하고 싶어도,

남을 챙기고 싶어도 기운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 그제야 알았다. 사람들이 말하던 체력은 단순히 '운동할 힘'이 아니라 사람에게 다가갈 여유를 만드는 힘이라는 걸.


우리는 경험해 봤다. 다정한 한 사람이 분위기를 바꾸고, 작은 배려 하나가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인연이 어느 순간 기회가 되어 돌아오는 걸. 결국 성공은 특별한 능력에서 시작되는 게 아니다.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곁에 모일 때, 내가 그 사람들에게 베푼 따뜻함이 쌓일 때 조용히 만들어지는 결과라는 걸.


요즘 나는 억지로라도 몸을 움직이려고 한다. 근육을 만들려고 하는 목적도 있지만 웃어줄 힘, 말 한마디 건넬 힘, 사람을 챙길 수 있는 힘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다정함은 성격이 아니라 체력이다. 이제야 제대로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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