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청소년들과 그리고 직원들과 함께 할 때 그리고 인사말을 할 때 혼자 떨어져 앉거나, 단상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제일 좋은 것은 둥글게 원으로 만들어 함께 앉는 것이 가장 좋고 장소가 여의치 않을 때는 나란히 앉는다.
예전, 첫 관장 시절 때는 관장실을 없애고 직원들과 같이 사무실을 사용하기도 했다. 혼자서 큰 사무실을 사용하는 게 비효율적이라 생각했고 전자결재 도입 후, 직원과의 소통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앞에서, 그리고 뒤에서 물었다.
직원들이 불편해하지는 않냐고? 보여주기 식 아니냐고?
물론 처음에는 조금, 아니 아주 많이 부담스러워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고 관장과 직원과의 사이는 훨씬 가까워졌다.
그에 따라 소통이 원활해지면서 조직은 더 유연해졌으며 관장을 만나려고 보이지도 않는 관장실을 기웃기웃 거리는 직원들의 눈 피로를 덜어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