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혼자남의 먹방일기]
최근 생애 처음으로 빕스에 발을 들인 적이 있다. SK텔레콤이 수요일마다 배포하는 T데이 쿠폰 덕분이었다. 이번에는 매드포갈릭 40% 할인 쿠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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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임 없이 향했다. 매드포갈릭은 처음이 아니다. 과거 소개팅을 할 때 몇 번 방문했던 기억이 있다. 격식과 가격대를 갖추면서도 맛이 꽤 괜찮은 곳으로 뇌리에 박혀 있었다. 이번에는 친한 형과 동행했다.
과하게 먹을 생각은 없었다. 립과 라자냐를 하나씩 주문했다.
식사 도중 문득 슬픔이 밀려왔다.
금세 배가 차올랐기 때문이다. 20대와 30대 시절이었다면 이 정도 양으로는 기별도 안 갔을 터다. 함께한 형과 씁쓸한 대화를 나눴다. 이제 배불러서 뷔페는 못 가겠다는 둥, 참치 집에 가면 리필을 한 번만 해도 버겁다는 둥 노화의 증거들을 나열했다. 나이가 들면 위장도 줄어든다더니, 정말로 배가 불렀다.
서글픈 마음을 달래려 소주를 마시러 이동했다. 순댓국집이나 가자고 합의했다. 광천옥으로 향했다. 배가 부르니 술국 하나만 시켜서 대충 안주나 하자며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기묘한 일이 벌어졌다. 배가 부르다던 사람들이 술국이 맛있어서 쉬지 않고 숟가락을 놀렸다. 분명 조금 전까지 배가 터질 것 같았는데, 이건 또 들어간다. 배가 부른 것이 맞았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