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자마자 우울한 날(feat.올해 마지막 계획)
그런 날이 있다.
유독 기분이 다운되는 날.
그런 날엔 꼭 청소를 한다.
아니, 어느새 청소를 하고 있다.
이제 나는 기분이 괜찮아지려는 인위적인 노력을 하지는 않는다.
사람은 기분이 좋을 수만 없고,
좋아야 한다는 가벼운 강박이 오히려 삶을 피곤하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그냥 그 상태로 있으면서, 오늘 해야할 일을 한다.
백수인 내가 하루 중 ‘해야만 하는 일’이 있기란, 쉽지 않지만, 오늘은 다행히 해야만 하는 일이 세가지나 있었다.
첫번째, 실업인정 신청하기
두번째, 오후 3시 마사지 가기
세번째, 오후 5시 치과가기 …
모두 다 완료! 기특..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오는건 이전보다 훨씬 쉬워졌다.
많이 회복 했는지,
한달 전 까지만 해도 나갈 에너지가 없어 집이 최고다 싶었는데, 이제는 나가면 좋을거라는 것을 아니까, 계속 밖으로 나간다. 좋은 일이다.
이 ‘녹서’라는 공책에 매일매일 아무 말이나 해보기로 했으니, 오늘은 얼마 남지 않은 2025년의 남은 날들을 좀 더 규칙적으로 보내고 싶은 욕구를 담아 하루 계획을 세워보려고 한다.
나를 잡아주는 어떠한 루틴들이 하루를 좀 더 풍성하게, 또 오히려 여유롭게 만들어 줄 거니까.
음, 먼저 기상시간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퇴사 이후 서울에서 지내는 동안에는 오전 운동을 꾸준히 다녔기 때문에 나름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지속했는데, 부산에 오고 난 이후로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하루종일 집에 있던 거의 한달간의 시간 동안엔 밤에 잠이 오지 않았다. 에너지가 남아돌았던게지. 베개에 머리만 대면 노래 한곡이 끝나기 전에 잠들던 내가 한시간 동안 침대에서 뒤척이다니. 신기한 경험이었달까. 그래도 요새는, 낮 시간대 활동이 많아져서 그런지 밤에는 잠이 온다(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 이젠 일찍자고, 좀 더 일찍 일어나고 싶어졌다. 언제나 아침시간은 내게 소중한 기억들을 가져다줬었으니까.
그렇다면, 몇시에 일어나볼까? 6시 30분..? 은 어떨까. 일어나자마자 새벽예배를 듣고, 기도를 하고, 아침 운동을 다녀오면 좋겠다 싶다. 필요하다. 해야한다. 그냥 해야한다.
부산 내려오기 전, 두 달이라는 시간동안 매일 PT를 받은 것이 무색하게 지금은 두달 정도 운동을 아예 안하고 있다. 허허허허 몸이 괜찮아졌다고 해서 운동을 멈춰서는 안된다. 나는 해야만해..
그렇다면,
- 6시 20분 : 기상, 세수
- 6시 30분 : 아침예배, 기도
- 7시 30분 : 아침 헬스
- 9시 00분 : 씻고, 나갈 준비 (혹은 씻고 집에서 여유로운 오전 보내기)
아, 뜬금 없지만, 요즘 나의 짝꿍, 내 20년지기를 소개하고 싶다. 앞으로 자주 등장하게 될 그녀에게 별칭을 붙여주고 싶은데, 무엇이 좋을까.
다정한 이름이면 좋겠는데…
(여기까지 생각하고, 함께 고민함.)
.
.
아, 촉코로 하기로 하였다.
초코가 아니라 촉코!
나의 가장 오래된 친구, 촉코는 작가다. 작가.. 내 꿈. 물론 촉코는 글을 쓰는 작가는 아니다. 그림을 그린다. 나는 촉코의 작업실에 매일 같이 출근하기로 하였다.
우리는 시작은 ‘성경읽기’로 시작된다. 그리고 신앙서적을 읽으며 QT시간을 묵직하게 보낼 예정이다. 나는 여기에 10분 영어 학습지도 곁들이기로 하였다. 그리고 점심 먹기 전까지는 이것저것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거다.
- 10시 00분 : 작업실 도착 / 10분 영어 / 성경 읽기, 신앙서적 읽기/ 아이디어가 필요한 생각들 하기
- 12시 30분 : 점심
오후는 몰입의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집중해서 글을 쓰거나, 촉코에게 그림을 배우거나, 혼자 그림을 그리거나 ..
- 13시 30분 : 글쓰기 / 그림그리기
- 17시 00분 : 집으로
- 18시 00분 : 저녁 (혹은 저녁 약속)
- 19시 00분 : 자유시간 / 영상 1개 만들기 or 블로그 글쓰기
- 22시 00분 : 일기쓰기 / 취침
집에들어와 저녁 시간엔 진격거를 보거나, 가벼운 영상이나 블로그 글을 쓰고..
자기 전엔 꼭 하루를 퇴고하자.
아우 담백하고 좋은 걸? 이렇게 하자.
Gooooooood!
*여행다녀와서부터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