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신발 맥주를 꿈꿔
신발 맥주를 만들어 보고싶어
학교 후배 맥주집에 놀러갔어
친구들을 기다리며 신발 생각
맥주와 조각 피자를 받아왔네
신발과 카메라를 꺼내 들어
드럼통 위에 구도를 잡아보네
이리저리 각도를 바뀌 구상하다
밥맛 떨어진다 한 남자의 불평
신발 사진이 일상인 나에겐
저 남자 이해 못해 욱할 뻔
다행히 참아넘겨 별일은 없었네
남자가 뜬 후 밀려오는 미안함
작년에도 인사동 찻집에서 그랬지
식탁 위에 올려놓고 구도잡다
찻집 아주머니의 퉁명스러운 불평
내가 나만의 세상에 빠져사는걸까
피자를 먹으며 금방 넘기고
같이 온 친구들 회사 이야기
적절하게 꺼내든 신발 사진첩
비평과 이어지는 신발 이야기
신발 발자국 사진 시리즈화해
교통수단과 찍은게 역동감 있다
인화가 잘되면 더욱 좋겠다
언제쯤 사진전을 하게 될는지
국민 IPA 마시며, 신맥 상상
맥주와 신발의 관계도 좋지만
답답함 욕을 완곡하게 승화해서
신발 이야기로 안주거리 먹게할까
라벨에 담긴 신발 스토리
짤막한 신발같은 사람들 경험담
아니면 신발같이 재미난 이야기들
세계인의 신발 맥주를 꿈꿔
2017년 3월 19일 (1년전)
더부스 브루잉 1호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