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목이 말라 마트에 들어갈 때 어떤 음료를 고르시나요? 콜라와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일까요? 오렌지 쥬스 같은 과일 음료일까요? 앗, 이온 음료일 수도 있겠네요.
이 음료들도 많이 먹지만, 미국에서는 이 외에도 콤부차를 언급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미국의 어느 마트에서나 흔히 볼 수 있어서, 건강 버전의 탄산음료로 많은 미국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콤부차는 박테리아와 이스트가 자란 배양체에 설탕과 차를 넣어 발효시킨 음료를 말합니다. 이스트가 설탕을 먹어 에너지를 만들고, 그 결과 탄산가스와 산을 내뿜는 것을 ‘발효’라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콤부차를 포함한 발효 음식들은 늘 시큼하고, 톡 쏘는 맛이 난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 음식 김치도 이런 특징에 포함되겠네요!
콤부차의 원조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넘어왔다 혹은, 한국인이 발명한 기술이다는 등 의견이 분분합니다. 공통적인 주장으로는 아시아에서 시작되어 실크로드를 타고 차와 함께 세계로 전해졌다고 합니다. 동부 유럽, 특히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라고 하는데, 미국에서는 1990년대 초에 에이즈 감염이 심했을 때 면역을 높여줄 바람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한창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물론 잘못된 정보입니다). 이후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시 집중 조명되기 시작했는데, 이 시류에 맞게 발 빠른 GT’s사를 비롯한 여러 회사에서 대량 생산을 하게 되면서 오늘날까지 건간 음료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콤부차 안에 있는 박테리아와 이스트가 설탕을 먹고 만들어내는 부산물로는 산과 가스만 있지 않습니다. 기특하게 이들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만들어 내기도 하죠.
*같은 원리로 우리의 대장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들도 우리에게 비타민을 만들어 준답니다. 장내 미생물들의 건강을 챙겨야 하는 이유가 더 명확해졌군요.
이들이 만들어주는 대표적인 비타민은 비타민 B1, B6, B12와 C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대규모 콤부차 브랜드들은 콤부차가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는데요. 사실 콤부차의 효능을 증명할 만한 충분한 연구 증거가 많지 않아서 정확한 판단이 어렵습니다.
반면에, 콤부차로 인한 부작용 케이스는 꽤 보고 되기도 했습니다. 위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일부 사람들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요즘은 콤부차를 배양체를 얻어 가정집에서 직접 발효해 먹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몸에 유해한 박테리아가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도 콤부차에 대한 관심이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인기와 함께 높아지고 있는데요. 집에서 발효해 드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출처가 명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곳에서 발효된 콤부차를 마시는 것이 가장 안전하겠습니다. 또한 건강 효능에 대한 기대로 마시기보다 시중에 잘 관리된 콤부차를 판매하는 곳이 있다면 한번 경험해 보는 것은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는 건강 효능이 충분히 증명된 좋은 발효 음식 김치가 있으니까요!
그래도 언젠가 마트에 발견하신다면 한 잔 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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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1. mayoclinic,https://www.mayoclinic.org/healthy-lifestyle/consumer-health/expert-answers/kombucha-tea/faq-20058126
2. Kapp, Julie M, and Walton Sumner. “Kombucha: a systematic review of the empirical evidence of human health benefit.” Annals of epidemiology vol. 30 (2019): 66-70. doi:10.1016/j.annepidem.2018.11.001
3. https://www.britannica.com/topic/kombucha
사진 출처: Taste of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