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 리파(Dua Lipa)의 2020년 발매작 두 번째 정규 음반인 <Future Nostalgia>의 수록곡인 '러브 어게인(Love Again)'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세계적으로 큰 히트를 친 음반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신기했다. 하나의 곡을 만드는데 가수가 얼마나 많은 헌신을 하고 자기의 이야기를 담는지를 보여주는데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단순히 무대 위나 여러 사진들과 영상들에서 보이는 스타로서의 가수가 아니라 뮤지션으로서 이 가수가 정말 음악을 하는구나 느낄 수 있었다. 팬의 단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정말 값진 영상이었다.
두아 리파를 중심으로 그녀의 음악을 만들어주는 음악 가족이 존재한다. 누구는 같이 작곡 작사를 해주어 두아 리파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음악에 담아준다. 누구는 그 멜로디에 어울리는 전체적인 악기 편곡을 해주어 전체적인 음악의 색깔을 입혀준다. 또 누구는 그녀의 목소리를 최대한 잘 담기 위해 보컬 디렉터로 도와주며 그 외에 음향 녹음 엔지니어, 믹싱 마스터링 엔지니어, 의상, 홍보, 마케팅을 담당해주는 분들까지 그녀의 음악이 만들어지기까지 도움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들은 두아 리파의 음악을 존중해주고 그녀가 음악을 통해 하고 싶은 말들을 최대한 꺼내어 전할 수 있도록 끄집어내 준다. 두아 리파가 제시한 음악적인 아이디어들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주는 귀한 음악 가족이다.
(C) 2020. Netflix
스튜디오에서 보컬 녹음하기 전 보컬 디렉터와 상의하는 두아 리파의 모습이다. 전체적인 가사를 최종적으로 정리를 하고 이 부분은 어떻게 부를 것인지, 어떻게 표현을 할 것인지 정한다. 이 과정을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닌 그녀의 음악 가족들과 같이 상의하며 정한다. 이 과정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구하고 더 괜찮은 방향으로 계속해서 곡을 완성해 나가는 것. 정말 엄청난 헌신이다.
(C) 2020. Netflix
스튜디오에 다 같이 앉아 본인들이 만들고 참여한 음악을 듣는 순간만큼 기쁜 일이 있을까. 메인 컨트롤 룸 테이블 위에 있는 생수통과 핸드폰, 핸드폰 충전기 그리고 종이들과 간식거리들. 한국의 녹음 스튜디오나 외국의 녹음 스튜디오 똑같구나 싶었다.
(이건 여담이지만, 항상 스튜디오에 녹음을 하러 가면 간식거리들을 챙겨가야 한다. 3~4시간 혹은 그 이상 되는 녹음시간에 과자나 사탕, 초콜릿이 없으면 정말 금방 지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필수.)
평소에 좋아하던 아티스트가 음악 작업을 어떻게 하는지 볼 수 있어서 유익한 영상이다.
음악을 좋아하거나 이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흥미로우며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에게는 꿀팁들이 많이 적혀있는 필기장 같은 영상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