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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희 Mar 23. 2021

기버(giver)로 살아가기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

기버(giver), 매처(matcher) , 테이커 (taker) 

당신은 어디에 속하나요?


나는 매처에 가까운 기버 정도인 것 같다. 여기서의 기버(giver)는 대단한 희생을 해야 하는 그런 것은 아니다. 타인을 돕고 조언해주고 공적을 나누는 행위를 하는 사람에 해당된다. 매처(matcher)는 공평함을 원칙으로 삼는 사람으로 이익과 손해 사이에서 자신의 이익을 보호하는 사람이다. 테이커(taker)는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하는 사람이다. 남의 공적도 자신을 것으로 빼앗는다. 


매번 주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을까? 손해 보는 사람을 '호구'라 부른다. 앞에서는 '사람 좋은 사람'으로 불리지만 뒤에서는 '호구'다. 요즘은 남들 앞에서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법, 호구되지 않는 법 등 유튜브에서도 어떻게 하면 자신을 합리적으로 표현하고 살아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들이 차고 넘친다. 결국 손해 보지 않는 인간관계가 중요해지고 있다. 나도 그런 영상의 애청자 중 한 사람이다. 


어떤 척을 한다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행위이다. 일시적으로 그런 것이 상대방에게 먹힐 수도 있지만 오래가지 않는다. 인생은 길다. 그런 긴 시간 동안 연기를 하면서 살 수 없다.


그럼 어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까? 누구 앞에서 어떻게 보이는 법 따위는 잊자. 오히려 나답게 사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동일한 결과를 낳더라도 지향하는 방향은 완전히 다르다. 어떻게 살 것인가? 나답게. 당당하게 살아내야 한다. 오늘도 자꾸 비장해진다.(에잇)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
베풂은 위험을 동반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애덤 그랜트는 그의 책 [기브 앤 테이크]에서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말한다. 정말 의아하다. 주는 사람이 성공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지만 확률적으로 많은 사람이 그럴까 싶다. 성공의 사다리에서 맨 위쪽과 아래쪽에는 기버가 존재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 성공하는 사람도 기버이며 호구가 되는 사람도 기버라는 거다. 


단기적으로는 기버가 손해 보는 것 같아 보인다. 기버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남의 이익을 해치는 않는다. 영업사원이라고 하면 대표적인 테이커쯤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영업실적 상위권은 기버라고 한다. 이유는 타인의 이익을 기반으로 상대가 필요한 것을 알려주고 진심으로 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장의 이익만 앞세워 물건을 파는 일은 사기와 다를 바 없다. 상대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파는 것보다. 필요한 것에 대한 정보를 주고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행위는 기버들의 특징이다. 


이 책에서는 여러 방면의 기버가 어떻게 성공의 사다리 꼭대기에 이르렀는지가 나온다. 성공한 기버와 실패한 기버의 차이는 [냉정한 이타주의자]와 공통분모가 있다. 자신을 희생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이 숭고한 일이지만 자신이 없는 세상이 의미가 있을까? 자신의 역량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의사가 되어 아프리카 곳곳을 다니며 남들이 정해 놓은 이타주의자, 기버로 살아가서는 안된다. 절대적인 피사체를 목표로 둘 경우 자기 자신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 


자신에게 맞아야 한다. 자신에게 벅찬(?) 희생은 번아웃을 가져온다. 어느 누구에게도 더 이상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없다. 


이 책을 읽고서 성공한 많은 수의 사람들이 기버라는 사실에 놀랐다. 우리가 뉴스에서 접하는 사람들은 불법을 저지르고도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 테이커들이다.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들만 바보가 되는 세상인 것 같았는데... 세상에 기버만 있는 게 아니다. 

호구 아닌 똑똑한 기버로 살아 보자!


<사진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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