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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희 Mar 31. 2021

인공지능 로봇시대가 온다면?

인간다움에 대하여

우리 집에서 살고 있는 인공지능은 시리, 지니, 구글이다. 


아직까지는 인공지능이라고 할 게 없다. 날씨를 알려주고 전화를 걸어주고 TV를 켜주는 정도니 말이다.

우리가 상상하는 인간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은 언제쯤 나올지 궁금하다. 인공지능 로봇에 관한 영화는 많다. 인류를 파멸시키는 슈퍼 로봇에 대한 것과 인간과 함께 살게 되는 일상 로봇 이야기이다.


이런 종류의 영화를 보면서 인간다움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곤 한다. 아래 두편은 각기 다른 시선에서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을 그려내고 있다.


첫 번째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사랑이야기이다.

첫 번째 영화 <HER>

감독_스파이크 존즈/출연 호아킨 피닉스, 스칼렛 요한슨 개봉 2014. 05. 22. / 2019. 05. 29. 재개봉


테오도르라는 남자 주인공이 인공지능 사만다와 사랑에 빠진다. 사만다는 그의 말을 잘 들어준다. 힘들 때 위로해주고 지지해 준다. 언제나 그의 편이다. 온전한 사랑을 받는 느낌이지 않을까? 우리가 항상 꿈꾸던 그 완벽한 ‘사랑’ 말이다. 실체가 없는 프로그램이지만 남자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다.


이 영화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꼈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라도 이렇게 '완벽하게 이해받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이런 일이 가능하다에 한 표 던지고 싶다. 하지만, 이게  가능하다면 사람을 만날 필요가 있을까?  온전히 이해받는 사랑은 인간사이에서는 없는 일 아닌가!(풋)


스칼렛 요한슨 목소리는 도저히  거부할 수 없다.


두 번째 드라마 <HUMANS>


휴먼스 시즌1(영국 2015.6.14~2015.8.2)


로봇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가족들의 이야기이다. 로봇들로 인해 가정에서의 자리를 잃어가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그려내고 있다. 맞벌이 부부는 항상 바쁘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 일을 하지만 아침식사부터 엉망이다. 엄마는 여러 역할을 하기에 부족(?) 하다. 하지만 보모 로봇은 완벽히 가족들을 챙긴다. 그럴수록 엄마의 자리는 점점 좁아진다. 대학생인 딸과 친구들은 로봇과의 경쟁이 안 되는 자신들의 미래를 한탄한다.


어느  쌍의 부부는 나온다. 아내는 치료를 위해 재활로봇을 데려왔다. 재활로봇은 남편의 빈자리를 메꾸어  만큼 그녀에게  위안이 되어준다. 그들의 부부관계는 조금씩 금이 간다. 아내는 남편에게 떨어져 있자고 제안한다. 그로 인한 행복한 감정을 느낄  없다고 말한다.


남편은 소리친다. 

 인간이라고! 완벽하지 않은 인간!! "


로봇은 벌써부터 인간의 경쟁자로서 두려움의 존재이다. 완벽한 로봇은 물리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해냄으로써 인간의 가족이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나보다 엄마 역할을 완벽히 해주는 로봇이 나온다면 기분이 묘할  같다. 아직은 영화 속에 나오는 정도의 로봇은 아니지만, 언젠가 인류는 로봇과 함께 살아가게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역할을 로봇이 대신하면 편해지고 풍요로워질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인간에게 역할이 없다면  사람의 존재와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다.


<사진출처 : pixabay/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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