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연습 11
변명이란? 자기 자신에 대한 합리화이다. 또 다른 자기 연민이다.
사람은 자기 스스로 세운 기준을 세우고 그것을 지키며 살아간다. 자신과의 약속을 못 지킬 때가 있다. 누가 뭐라고 하지는 않지만 자기 자신은 안다. 자신이 약속한 것을 못 지키면 마음이 불편하다. 그래서 자기 합리화를 한다.
주중에 매일 글을 쓰기로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다. 어제는 글을 올리지 못했다. 누가 뭐라 하는 사람은 없다. 마음이 불편했다. 어제는 월요일이었고, 힘들었고, 저녁을 먹고 잠들었다. 깨어나니 아침이었다. 이렇게 나는 나 자신을 합리화를 했다. 나는 또 '스스로의 다짐을 지키지 못한 나'를 자책했다. 이렇게 평생을 살았다. 자기 합리화는 인간의 본능이다. 자기 합리화가 없다면 인간은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 실수를 자책하면서 살아가가든지, 아예 계획 따위를 세우지 말든 지 해야 한다. 어떤 것이 현명한 선택일까?
실수하며 살아가는 불완전한 나를 용서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게 맞을까?
이것 또한 자기 합리화이겠지.
너무 애쓰며 살지 말자.
뭐 그리 대단한 사람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