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목, 사랑, 과보호
아이도 잘 키우고 싶다.
세상에는 잘하고 싶은 거 투성이다. 엄마는 항상 우리들에게 “ 다른 집 아이들처럼 막 키워야 하는데”를 입버릇처럼 달고 사셨다.
돼지를 잡던 동네 아줌마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분은 아이들도 막 키웠다. 그 아줌마는 덩치가 좀 크신 편이셨다. 그 아줌마는 종종 아이들을 때렸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 집 아이들은 어쩐 일인지. 그래도 맞을 때뿐이고 금방 씩씩해졌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 당시만 해도 아동학대가 범죄라는 인식이 없었다.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문화양식(?)처럼 생각했던 것 같다.
저렇게 막 키우는 게 왜 부러우셨을까? 맞아도 아무렇지 않아 보여서 그러셨을까?
나도 가끔 엄마가 했던 말을 입에 담을 때가 있다. 체벌의 의미는 아니다. 과보호 때문이다.
사랑을 듬뿍 주면서 과보호는 하지 않고. 어느 정도는 거리를 두고 방목하면 아이가 잘 자라지 않을까?
자식은 타인이다.
나에게서 왔지만, 나와 같은 사람이다.
그렇다고 친구는 아니다. 부모의 권위를 지키면서 눈높이를 맞춰가며 대해야 한다. 아이 키우는 것도 배워야 하지 않을까? 부모교육이 필요하다. 마음만 갖고는 모르는 것들이 많다. 마음은 잘 키우고 싶은데 방법을 모를 수 있다. 내가 그랬다. 아이를 낳는다고 해서 아이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아니다. 자기 자신도 잘 모르면서 살아가니 말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매번 고민하게 되는 순간들과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