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하루365

감사한 하루

다행이다.

by 성희

건강검진 재검 결과가 나왔다.


결론은 암이나 다른 병은 아니라고 했다.

오늘 아침까지 별별 생각을 했었는데.


재검받는 날 신랑은 내가 건강검진 재검 날인지 몰랐다고 했다. 그렇게 밤새 걱정된다고 이야기를 했건만, 그 날인 줄 몰랐단다. 아무튼 몰랐다고 하는 사람한테 뭐라고 하겠나. 사죄(?)의 의미로 결과 듣으러 가는 날 같이 가겠다고 했다.


바로 용서해 줬다.

전생에 나라를 구한 놈!

이런 마음씨 고운 마누라를 만나다니!(풋)


백혈구 수치가 나쁘게 나와서 걱정을 했는데, 건강검진을 하는 주에 코로나 백신을 맞아서 일시적으로 그랬을 수 있다고 했다. 복부 림프절이 여전히 부어 있다고 했다. 의사들도 딱히 어떤 질병이다라고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 있다.


소위 ‘상세불명~~~’의 질병. 자꾸 다른 검사를 권했다.

싫다고 했다.

증상이 보이면 내원하겠다고.


유방 조직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추적 관찰 소견 정도다.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면 된다고 한다.


오늘 아침에 읽기 시작한 책이다.

조던 피터슨의 [질서 너머] 서문이다.


러시아에서 무의식 상태로 보낸 약 한 달을 제외하면 언제 어디서나 생각의 끈을 놓지 않으려 노력했기에 살아갈 이유를 잃지 않았고, 더 나아가 어렵게 거머쥔 생각들의 생존력을 시험할 수 있었다. -중략-

그러니 우리는 마음과 영혼을 곧추세우고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방식을 실천하며 살 필요가 있다.

_서문 15p


저자는 투병 끝에 이 책을 마무리해서 출간했다. 아내가 신장암 진단을 받았다. 불행은 같이 온다. 조던 피터슨은 몇 년 전부터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면서 병세가 악화되었다. 벤조디아제핀이라는 항우울제 성분을 끊으면서 금단현상에 찾아와 심한 통증을 겪었으며, 장기간 복용을 했던 터라 그 금단 후유증도 컸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글은 여전히 희망의 끝을 놓지 않는다.

여건이 좋든 나쁘든

온전히 자신의 인생의 책임을 떠안고 가는 인간이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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