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되기
나이만 먹는다고 어른이 아니다.
오늘 하루도 나는 홀로서기를 연습한다.
난 늘 혼자서도 잘하는 사람이라 자부했다.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을 칼로 쪼개듯 조목조목 따지기는 어렵지만.
남편에게 의지하고. 아이에게 의지하고. 동료에게 의지한다.
사람이란 상대에게 믿음을 주고 신뢰를 쌓는다.
우리는 서로에게 의지 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 간다.
길들여지고.
나도 모르는 사이 습관이 된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홀로서기란 진짜 혼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면서도 홀로 서는 거다.
어른이 된다는 건
홀로 서서 자신의 등을 빌려주는 게 아닐까?
내 옆에 가족과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