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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희 Dec 23. 2020

지리의 힘

세상을 보는 방법

칼럼 읽듯이 쉽게! 국제정세 알아보려면? 지리에서 출발!

항구에 목매는 강대국

항구 찾아 삼만리 

동상이몽


[지리의 힘]_팀 마샬

저자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특파원과 기자를 지냈다. bbc기자로도 일하는 동안 국제문제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해 왔다. 지리에서 비롯된 경제, 분열 등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총 균 쇠]의 저자 제래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인류의 불평등이 지리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지리의 힘] 저자는 지리가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은 현재 그리고 멀지 않은 과거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음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신문 칼럼을 읽듯 생동감이 넘쳤다. 특히 [총 균 쇠]에서도 서유럽이 인류의 문명의 시작지가 된 이유는 지리적 환경 탓이라고 했다.  현재 우리의 정치경제사는 어떨까?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 결론이다. 물론 지리적인 역학관계만이 한 나라의 현 상태를 규정하는 하는 것은 아니다. 훨씬 더 복잡한 정치 경제적 요소가 내재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같은 나라라고 할 지라도 어떤 지도자가 있느냐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지리적인 환경이 다른 변수에 비해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음에 분명하다.


저자는 책에서 중국, 미국, 서유럽, 러시아, 한국과 일본,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인도, 북극 이렇게 나라나 대륙 별, 몇 나라를 기준으로 총 10개 지역으로 나눠 어떻게 지리에 의해서 나라들이 견제하고 고립되고, 또 협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를 기준으로 세계정세에 가장 영향을 미치고 있는 나라는 미국과 중국일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말은 귀가 따갑게 이슈화 되어 왔다.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이다.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이런 말이 떠오른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다.’ 우리나라는 책에서도 언급되었던 것처럼 자원도 더럽게 없으며, 지리적으로도 인도처럼 히말라야 산맥도 없다. 게다가 저자가 말하듯 광기 어린 이웃인 북한이 있다. 틈만 나면 군국주의를 부활하려는 불편한 이웃 일본도 있다. 그리고 부담스러운 중국이 있다. 

그 중국은 미국과 힘겨루기 중이다. 국제 권력은 빼앗으려는 자, 빼앗기지 않으려는 자. 우리는 어디쯤에 있어야 할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분명한 건 일다 우리나라의 국력은 우리가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원한 우방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중국>

항구 쟁탈전(과거, 현재)

일단 기본적으로 서유럽 국가들의 식민지 시대에 이루어진 국경지대 선 긋기를 제외하고는 대개는 지리적 환경에 의해 자연적으로 국경이 된 경우가 대다수이다.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항구 쟁탈전에 혈안이 되어 있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모든 궁극적인 이유는 중국을 포함해서 자국의 이익 때문이다. 


18세기에서 보았듯이 해상력은 제국주의 시대에서 경험해 보아 이미 알고 있다. 그때는 무력으로 나라를 지배하고 자원을 강탈하는 형식을 취했으나 다행히 사피엔스는 도덕적으로 고상(?)해 졌다. 사실 이런 형태는 모두에게 불이익이라는 것을 깨달아서이다.  현재도 그리고 미래도 국익이 우선하는 것은 당연한 속내일 것이다. 하지만 명분은 교류와 협력으로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면서 자국의 이익을 채우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삭막한 건지 모르겠지만 힘의 원리는 국가 든 개인이든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중국이 서유럽처럼 되지 못한 이유는 사상적으로는 중화사상과 조공무역 형태로 그들 만의 세계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이제 과거의 중국이 아니다. 지금 중국은 막대한 자본을 갖고 남중국해의 해상수송부터 북극해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손길이 안 뻗친 곳이 없다. 


<중국 주변국(동남아시아, 일본, 한국, 서남아시아)>

중국의 동서남북의 국경을 살펴보면 북쪽은 고비사막으로 몽골과 경계를 이룬다. 동쪽은 극동 산악지대로 인구가 없는 황무지다. 남쪽 지역은 중국 측의 황해, 동중 극해, 남중 극해가 있다. 더 밑으로는 베트남과 라오스를 접하고 있으며, 히말라야 산맥을 경계로 인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히말라야 산맥으로 과거서부터 교류는 미미하다. 중국은 과거의 분열을 통일하고 재정비했으며 해양진출을 하고 있다. 현재 남중국해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데, 이곳을 통과해야 대야 항로를 개척하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베트남을 비롯해 남중국해 연안의 국가들과 관계도 좋지 않다. 

중국은 가스와 원유를 수송하는 바닷길은 국가 생존이 달려 있다. 이에 남중국해의 모든 나라들과 영유권 다툼을 하고 있으며 , 이 나라들은 우방국 미국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중국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영유권 분쟁이 있는 곳에는 준설과 간척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것은 비단 남중국해뿐만이 아니다. 태평양과 인도양에서도 그 들은 미얀마,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에 심해 항구에 투자하고 있다. 


<중앙. 라틴아메리카>                                                                

중국의 자본은 대륙을 가리지 않는다. 미국이 서양에서 태평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를 갖고(?) 있다면, 중국은 니카라과 대운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국은 더 큰 선한 박은 운항할 수 있는 관리권을 산 것이다. 당장의 경제적인 효용성은 없어 보이지만 미래 국가 이익을 위한 선택임에는 틀림없다. 정치적으로도 중국은 북미 위주의 연합과 대립해 중앙아메리카 국가들과의 경제권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리적으로 대륙적으로 고립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과도 교류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라틴아메리카는 브라질은 보면 1/3이 정글지대이며 개발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일부 평야지대에서 농산물을 생산하여 세계적인 농업국가로 이름이 나 있지만, 농업국가만으로는 선진국으로 뛰어 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렇듯 중국의 자본은 라틴 아메리에서도 먹힐 것 같다.


<아프리카>

중국이 아프리카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은 외신을 통해 많이 들었다. 아프리카는 딱 봐도 해안이 많다. 당연히 항구들도 많지 않을까? 아프리카의. 운반할 수 없는 강과 폭포들 때문에 쓸모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것이 아프리카의 지리적 문제점이며 인류의 사상과 기술은 동에서 서쪽으로 이동했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 언급되었는데 이는 위도가 비슷하면 농사기술방법이 동일한 것과 이유가 비슷하다. 아무튼 현재는 지구의 남북문제를 보면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지리적으로 좋지 않은 편에 속한다. 사막, 정글과 늪이 그렇고 기후는 말라리아 황열병 등 악명 높은 질병들이 즐비하다.

유럽인들이 그어 놓은 국경선은 종교적 이념적으로 내전의 원인을 제공했다. 

‘아프리카에서 자원은 저주이면서 축복이다’ 나일강의 저주?

이제 다시 중국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중국은 원유의 1/3을 아프리카에서 들여온다. 라이베리아에서 철광석, 콩고에서 코발트, 케냐에서 몸바사 항만 개발 사업 지원했다. 몸바사와 수도 나이로비를 잇는 철도 공사, 탄자니아의 바가모요 항 건설 등이다. 니제르에는 중국석유 천연 기지 집단을 통해 투자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최대 교역국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다. 아프리카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어 대서야, 태평양 모두 진출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지리적으로 유리한 환경이다. 넓은 영토, 모기 번식이 쉽지 않은 연안 평지로 유럽 식민주의 시대 산업의 모태가 된 지역인 부분도 어느 정도 기인한다. 


북극 쟁탈전(현재, 미래)

얼음이 녹으면서 바닷길이 열리자, 북극 연안 국가들은 물론이고 세계의 여러 나라들은 누가 얼마큼 소유하게 될지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모든 나라들이 북극을 두고 동상이몽을 하고 있다. 북극 연안 국가들은 그들만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어떤 나라들은 북극의 영유권은 인류 공동의 것이라 생각한다. 북극의 얼음이 녹아 지구의 변화를 두려워하면서도 인간은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하고 있다. 다만, 과거를 반복해선 안될 것이다.


<사진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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