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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아, 나는 그동안 수국만 보고 살았네
어머니 파마머리가 떠올라
수국이 나의 어머니인 줄 알았네
아, 나는 그동안 이름과 꽃빛만 보았네
수국이 어머니 젖가슴인 줄 알았네
코로나바이러스 속에서 나는 알았네
페스트 등장 인물들을 생각하며 알았네
나는 어떤 인물일까 생각하다 알았네
아,
수국은 헛꽃이었네
수국은 꽃브로치였네
진짜 꽃은 수국이 아니라 산수국 이었네
나의 진짜 어머니는 산수국 이었네
나의 어머니는 오늘도 산에서 살고 계시네
1988년 <문학사상> 신인상, 198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땅의 뿌리><잠시 머물다 가는 지상에서><길 끝에 서 있는 길><꿈섬><우리들의 고향><서천꽃밭 달문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