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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제주도

제주를 알면 길이 보인다 08

― 돌고래 두 마리가 서로 안고서

by 강산




제주를 알면 길이 보인다 08

― 돌고래 두 마리가 서로 안고서 바다와 하늘에서




1

탐라국 섬은 바다가 낳은 하늘의 자식

제주도는 불과 물이 만난 눈물의 자식

바다의 엄마는 누워서 일어설 수 없어

제주도 자식은 방패로 별을 받아낸다

제주도 아래 깊은 곳에는 지각과 맨틀

외핵과 내핵이 있다 우리들 가슴처럼

밖에도 태양이 있고 안에도 해가 있다



2

제주도는 돌고래 두 마리

제주시 돌고래와

서귀포 돌고래가

서로를 끌어안고서

태평양으로 헤엄쳐서 간다


3

너와 나는 오늘도

돌고래가 되어서

함께 춤을 추며

바다에서 날고

하늘에서 헤엄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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