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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산 Sep 12. 2023

1. 어느 시인의 눈썹달과 별 하나




1. 어느 시인의 눈썹달과 별 하나




발전소에서 야간근무 하면서

두 시인을 만났다

별빛을 만들면서 시인을 만났다

만났다기보다는 보고 들었다

대구문학관에서 문학, 꽃피다

뒤늦게 유튜브로 만나, 보았다

문태준 시인과 김민정 시인을

연속해서 듣고 보았다

그런데 아, 김민정 시인이

그만 느닷없이

가슴속에 들어앉고 말았다

얼핏 잠이 들었는데

꿈속까지 따라서 들어오고 말았다

꿈인 듯 생시인 듯 아침은 오고

발전소의 하늘에 달이 떠 있다

시인의 눈썹 한쪽이 걸려 있다

벌써 아침인데 반도 가지 못했다

이제 막 월라봉을 벗어나

산방산까지는 아직도 멀었다

바다의 방에도

산의 방에도 가려면  서둘러야만 하겠다

화순항에는 아침에도 등대불빛이 반짝이고

눈썹달 오른쪽 아래에는 별 하나 깜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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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27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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