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윤동주 시인과 함께 55

―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by 강산





윤동주 시인과 함께 55

―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얼굴이 꽃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라도

얼굴이 꽃이다


꽃은 옷을 입지 않는다


꽃이 옷을 입으면

벌과 나비가 오지 못한다


사람은 늘 얼굴꽃은 벗고

둥지알은 입는다


나는 오늘도 부드럽게

깊은 둥지알을 돌려준다


사람의 얼굴꽃과 둥지알은

언제나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내 얼굴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은

나의 알이 아직도 살아 있기 때문이다





다운로드 (9).jfif


다운로드 (11).jfif
다운로드 (6).jfif
다운로드 (7).jfif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