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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과 함께 54

―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by 강산





윤동주 시인과 함께 54

―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누가 살고 있을까


파란 녹이 핀 구리거울 속에

무엇이 피고 있을까


세월은 늘 뒷모습이 아름답다

사람도 늘 뒷모습이 아름답다

하늘도 늘 뒷모습이 아름답다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아름다운 당신의

뒷모습이 살고 있다


파란 녹이 핀 구리거울 속에

당신과 함께했던 세월의

숨결이 꽃으로 피어나고 있다







윤동주 시인과 함께 54

―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누가 살고 있을까

시간이 살고 있다


파란 녹이 핀 구리거울 속에

무엇이 피고 있을까

파란 녹꽃이 피고 있다


세월은 늘 뒷모습이 아름답다

사람도 늘 뒷모습이 아름답다

하늘도 늘 뒷모습이 아름답다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아름다운 당신의

뒷모습이 살고 있다


파란 녹이 핀 구리거울 속에

당신과 함께했던 세월의

숨결이 꽃으로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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