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과 밤과 대추

5.3 내 마음의 탑(塔)

by 강산





감과 밤과 대추

5.3 내 마음의 탑(塔)




감과 밤과 대추의 계절이다

감이 익고 밤이 익고 대추가 익는다

감이 붉어지고 밤송이가 벌어지고

대추들이 밤하늘 별빛으로 빛난다


전남에서 살아보기

농촌에서 살아보기

2개월이 지나고

3개월째

마지막 한 달이 남아있다


오늘은 가장 많은

유치원 아이들이 체험활동을 하였다


1호실 부부가 갑자기

점심을 산다고 한다

결혼 35년 기념일이라고 한다

장어집에 갔는데

정기휴일이라고 한다

거문도식당으로 돌아와

갈치조림과 낙지볶음을 먹었다


그리고 오후에는

대추를 따고

단감을 따고

대봉감을 따고

저녁에는 이장님과 함께

삼겹살을 먹으며

오소리와 멧돼지 이야기로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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