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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 강산 시인의 꿈삶글 21
제주도 팽나무와
워싱턴 야자수가
나란히 서 있다
가지 많은 나무가 허리도 펴지 못하고 그늘을 가꾼다
벌레들에게도 젖을 물리며 숨소리를 어루만지고 있다
가지 하나 없는 나무가 하늘 높이 탑만 쌓아 올린다
우리들의 하늘을 함부로 들쑤시고 있다
붉은 해가 솟는다
워싱턴야자수 그림자가
폭낭 가슴을 관통한다
붉은 해가 기운다
가슴이 넓은 나무가
홀쭉한 나무를 가만히 안아준다
1988년 <문학사상> 신인상, 198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땅의 뿌리><잠시 머물다 가는 지상에서><길 끝에 서 있는 길><꿈섬><우리들의 고향><서천꽃밭 달문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