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도공화국 시와음악카페 달문moon 30
강아지 배추 뜯어먹는 소리가 좋네
개 풀 뜯어먹는 소리라고 말하네
나는 그 소리가 참 좋아
내가 밭에서 땀 흘려 일할 때면
내 곁에서 배추를 아삭아삭 뜯는 너
때로는 꽃밭에 콧구멍을 들이밀고
달콤한 향기에 취해 비틀거리네
예쁜 꽃 한 송이 입에 물고서
다른 친구에게 건네주는 너의 미소
나는 밭에 소나무를 다시 심으며
나만의 작은 숲을 만들어가네
느려도 괜찮아
이게 나의 호흡인걸
나의 시에는 아직 마침표가 없으니까
재선충으로 죽어가는 소나무를 보며
누군가는 가슴 아파 울고
누군가는 땅값이 오른다며 몰래 웃네
멀쩡한 소나무마저 베어버리는 손길들
하지만 나는
흙냄새 맡으며 너와 걷는 이 길이 좋아
세상은 더 빠른 걸음을 재촉하지만 나는
나만의 작은 숲을 만들어가네
느려도 괜찮아
이게 나의 호흡인걸
나의 시에는 아직 마침표가 없으니까
태어날 때부터 심장이 아팠던 나의 몸
그래서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
건강한 이들의 보폭과는 조금 다르지만
나란히 손잡고 걷기엔 숨이 차지만
자주 쉬어가는 이 쉼표가 나의 삶인걸
헐떡이는 숨소리가 곧 나의 시가 되네
세상은 더 빠른 걸음을 재촉하지만 나는
나만의 작은 숲을 만들어가네
느려도 괜찮아 이게 나의 호흡인걸
나의 시에는 아직 마침표가 없으니까
시는 시인의 발걸음을 닮아야 하고
시는 시인의 숨결을 담아야 하니까
자주 쉬어가도 좋아
멈추지 않는다면
다시 일어서 걸으면 돼
내 무덤이 마지막 마침표가 될 때까지
강아지 배추 뜯어먹는 소리
아삭아삭 아삭아삭 아삭아삭
그 소리를 들으며 나는 시를 쓰네
세상 사람들은 오늘도 말하네
개 풀 뜯어먹는 소리라고 말하네
하지만 나는 오늘도
강아지 배추 뜯어먹는 소리가 참 좋네
강아지 배추 뜯어먹는 소리 들으며 시를 쓰네
윤동주 시인이 내가 쓴 시를 조용히 읊어주네
강아지 배추 뜯어먹는 소리가 좋네
세상 사람들은 말하네
개 풀 뜯어먹는 소리라고 말하네
하지만 나는 그 소리가 참 좋아
내가 밭에서 땀 흘려 일할 때면
내 곁에서 배추를 아삭아삭 뜯는 너
때로는 꽃밭에 콧구멍을 들이밀고
달콤한 향기에 취해 비틀거리네
예쁜 꽃 한 송이 입에 물고서
다른 친구에게 건네주는 너의 미소
세상은 더 빠른 걸음을 재촉하고
소나무가 사라진 자리에 값을 매기지만
나는 비싼 밭에 다시 소나무를 심으며
나만의 작은 숲을 만들어가네
느려도 괜찮아
이게 나의 호흡인걸
나의 시에는 아직 마침표가 없으니까
소나무재선충에 죽어가는 나무를 보며
누군가는 가슴 아파 울고
누군가는 땅값이 오른다며 몰래 웃네
멀쩡한 소나무마저 베어버리는 손길들
용도가 변해야 돈이 되는 세상이라지만
나는 싼 숲이 되어가는 이 길이 좋아
흙냄새 맡으며 너와 걷는 이 길이 좋아
세상은 더 빠른 걸음을 재촉하고
소나무가 사라진 자리에 값을 매기지만
나는 비싼 밭에 다시 소나무를 심으며
나만의 작은 숲을 만들어가네
느려도 괜찮아
이게 나의 호흡인걸
나의 시에는 아직 마침표가 없으니까
태어날 때부터 심장이 아팠던 나의 몸
그래서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
건강한 이들의 보폭과는 조금 다르지만
나란히 손잡고 걷기엔 숨이 차지만
자주 쉬어가는 이 쉼표가 나의 삶인걸
헐떡이는 숨소리가 곧 나의 시가 되네
세상은 더 빠른 걸음을 재촉하고
소나무가 사라진 자리에 값을 매기지만
나는 비싼 밭에 다시 소나무를 심으며
나만의 작은 숲을 만들어가네
느려도 괜찮아 이게 나의 호흡인걸
나의 시에는 아직 마침표가 없으니까
시는 시인의 발걸음을 닮아야 하고
시는 시인의 숨결을 담아야 하니까
자주 쉬어가도 좋아
멈추지 않는다면
다시 일어서 걸으면 돼
내 무덤이 마지막 마침표가 될 때까지
강아지 배추 뜯어먹는 소리
아삭아삭 아삭아삭
그 소리를 들으며 나는 시를 쓰네
세상 사람들은 오늘도 말하네
개 풀 뜯어먹는 소리라고 말하네
하지만 나는 오늘도
강아지 배추 뜯어먹는 소리가 참 좋네
https://youtu.be/LWaTfQws7a8?si=2iIFPyIcry6teLBc
https://youtu.be/KDp6MuyVEeo?si=vI-YUqmcF1WCs3X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