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산 Oct 30. 2021

지붕

- 이어도 공화국 22





지붕 





새들의 지붕을 생각한다

물고기 지붕을 생각한다

사람의 지붕을 생각한다

짐승의 지붕을 생각한다 


하늘 지붕 아래 사는 식구들

바다 지붕 아래 사는 식구들

산의 지붕 아래 사는 식구들

강의 지붕 아래 사는 식구들 


수평선 지붕 아래 사는 식구들

지평선 지붕 아래 사는 식구들

수평선 지붕 위에 사는 식구들

지평선 지붕 위에 사는 식구들 


지붕 위에도 지붕 아래도

늘 해가 뜨는 세상

늘 달이 뜨는 세상

늘 별이 뜨는 세상 


오늘도 우리 다 함께 맛있는 세상,




* 현봉준 님의 사진

   성산읍 신산마을





매거진의 이전글 문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