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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 이어도 공화국 42
왕겨가 쏟아져 나온다
내가 먹은 것들의
껍데기 쏟아져 나온다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내가 삼켜버린 말들이
뒤늦게 쏟아져 나온다
붉은 혀를 싹둑 자른다
그동안 뱉어낸 말들이
다시 입으로 들어간다
목구멍이 아프다
자꾸만 기침이 나온다
나무들도 혀를 자른다
붉은 혀들 입을 찾는다
1988년 <문학사상> 신인상, 198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땅의 뿌리><잠시 머물다 가는 지상에서><길 끝에 서 있는 길><꿈섬><우리들의 고향><서천꽃밭 달문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