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숲으로 가는 길을 찾아서
나는 요즘 성경책과 고흐와 정세훈 시인의 <파지에 시를 쓰다>를 읽는다. 그리고 생명의 숲으로 가는 길을 찾아서 순례를 떠난다. 또한 새롭게 유튜브를 배우고 있다. 우리들의 문학도 세월에 따라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우리들의 문학은 어쩌면 시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노래에서 시작했을 것이다. 구전 문학이 대부분 시가 형식이었을 것이다. 세월이 흘러 산문 시대가 되었고 스토리 중심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영상기술의 발전에 따라 우리들 문학의 주류도 많이 바뀔 것이다.
우리들의 세상은 참 빠르게 바뀌고 있다. 얼마 전에 <페이스북> 회사 이름이 바뀌었다. 메타버스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꾸었다. 우리들의 세상은 이제 곧 메타버스의 세상으로 변할 것이다. 그에 따라 우리들의 문학도 많이 바뀔 것이다. 이렇게 급하게 바뀌는 세상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일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나의 길을 찾아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11월
홀로 걷던 1월이 나란히 손을 잡고 가는 11월
바다로 가는 은빛 억새꽃 물결에 홀려 왔던 길
오랜만에 거슬러서 신산공원으로 간다 동광리 헛묘
억새밭에서 아직도 육지것들이란 말이 들린다
육거리 지나 충혼묘지에서
아직도 그날의 인육 이야기를 하고 있다
평화로는 이제 마주 보던 얼굴이 너무 멀어져서
은빛 물결이 서로 손에 닿지 않는다
한라산 억새꽃들이 피에 젖은 몸을 말리고 있다
핏덩이로 태어나 백발이 되어가는 일생이 아니다
이제 막 초경을 시작한 딸의 생리대도 아니다
신산마루에 살았었다는 신이 보이지 않는다
신신마루 난민촌도 보이지 않는다 신산공원
해원 방사탑 앞에 두 대의 버스가 시동을 걸고 있다
오라리 방화사건 현장으로 가는 4.3 역사 순례 버스와
제2공항이 들어선다는 성산읍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과거로 가는 버스와 미래로 가는 버스가 나란히 있다
붉은 단풍잎과 노란 은행잎이 빤히 내려다보고 있다
나는 동쪽으로 간다 성산으로 일출처럼 간다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성산읍 신산리로 간다
강정 바다를 접수한 미군은 성산 하늘까지 넘보고 있다
우리들의 삼일운동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성산공항이 들어서면 봉우리가 잘려나갈 대수산봉에 오른다
쑥부쟁이와 꽃향유가 때로 몰려와 무덤가에서 웅성거리고 있다
제주도는 사삼 유적지 아닌 곳이 없다
나는 아직도 4.3이라 말하지 않고
제주3.1절 발포사건이라 말한다
우리들의 봄, 3월이 총을 맞고 쓰러진 날이라 말한다
성산일출봉에도 섭지코지에도 다랑쉬오름에도
광치기해변에도 터진목에도 오늘 들어간 서궁굴에도
그때 총을 맞고 쓰러진 삼일정신이 아직도 피를 흘리고 있다
우리들의 삼일운동은 백 년이 지나도 끝나지 않는다
독자봉을 찾다가 돌아오는 길 송당 본향당에 들른다
11월엔 그냥 젖고 싶다는 시인은
환단고기와 구천 년의 역사를 풀어놓는다
우주목은 우리들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하늘에 전하고
하늘은 우리들에게 비님을 보냈다 말았다를 반복한다
우산을 폈다가 접었다를 반복하는 사이
남해안의 섬들도 하늘의 대답이 궁금했을까
귀를 바짝 세우고 듣다 보니 섬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깝구나
보길도와 청산도와 거문도와 여서도가 바다를 건너고 있구나
등 뒤에서 '붉은 입술족' 이야기가 나의 어깨를 어루만진다
영덕대게 한 마리 25만 원
너무 비싼 거 같은데...
강
나의 몸속에 긴 강이 있다
나의 몸속에서 강물소리 들린다
나무의 몸속에 긴 강이 있다
나무 몸속에서 강물소리 들린다
한라산 몸속에 긴 강이 있다
한라산을 내려온 강물이 바다로 간다
어머니 탯줄에서 출발한 강물이
가슴속 돌멩이를 넘으며 여울이 된다
하늘에서 내려와 땅을 박차고 오르는
힘찬 강물이 옹이를 만나 나이테를 휘돈다
백록담에서 시작하여 사연 많은 오름들
한 번씩 안아주고 내려오느라
피와 땀과 눈물이 섞여있어 따뜻하다
사람들의 가슴속에도 긴 강이 있다
하늘에도 긴 강이 있어 은하수가 흐른다
나는 긴 강을 흐르다가
한라산으로 머물고 싶다
2016년 11월 27일 ·
매일 밤 20시
1분 소등하기
이 방법 참 좋다
박근혜 퇴진까지
매일 밤 20시
1분 소등하기
이 행사 참 좋다
광장에 모이지 않아도
우리들의 마음을 전달하는
참 좋은 길이다
1분
에너지도 절약하고
어둠 속에서
잠시 명상도 하고
이거 참 좋은 방법이다
그런데
전국적으로
동시에 소등하면
발전소 운영에는
좀 문제가 있겠지만
우리나라 전력계통에는
좀 문제가 있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의
불편은 감수할 수 있으리라
...,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20시
청와대의
모든 불을 소등하고
딱
1분만
어둠 속에서
명상을 한다면
아주
환한 길이 보일 것이다
우리 모두를 위한 길이 보일 것이다
어쩌면
박근혜 대통령
자신을 위해서도
아주 좋은 길이 보일 것이다
2016년 11월 26일 ·
★ 이 영상은 꼭 소장해 주세요. 150만이 불을 껐습니다!
오후 8시 전국 동시 '1분 소등' "어둠을 이긴 150만"
박근혜 퇴진 5차 범국민행동. 이 행사는 전국이 오후 8시에 동시에 집과 상점, 사무실에서는 1분 소등, 거리의 운전자들은 1분 경적, 광장 외 거리의 시민들은 촛불을 끄고 1분간 박수로 응원해 달라는 행사다.
(본 행사 영상 : 오마이 TV, 청춘 미디어 / 영상 취재 : 오마이 TV / 영상 편집 : 이승열 기자) #1분 소등 #박근혜 #퇴진
유튜브로 바로보기 : https://youtu.be/lNYCm8wga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