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
마라도 살레덕선착장에서 배를 타도 되지만
나는 이어도에 살던 진인답게 바람으로 간다
서핑보트를 타듯 파도를 타고 가파도로 간다
가파도 주변에 젊은 해녀들이 소라를 잡는다
가파도 짬뽕에 들어갈 뿔소라, 망사리 가득하다
나는 가오리 꼬리를 잡고 가파도 등에 오른다
가파도는 갈수록 젊어져서 힘도 좋고 싱그럽다
가파도에서는 청보리 밭에서 파도소리 들린다
가파도 올레길은 바람도 자전거를 타고 돈다
가파도 올레길에서 보는 송악산 산방산 한라산
황홀함에 이끌려 모슬포 운진항으로 가지 않고
송악산으로 간다 산방산으로 간다 한라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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