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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xpence Mar 26. 2021

깊숙이 내려앉듯 웅크려

숨이 나를 몰아낼 때


높고 굽은 등이 성을 내며

저 스스로 송곳처럼 찌를 때


자장자장 자장가 부르듯

토닥여주는 손 하나가 살며시 닿아

보드랍게 살결을 쓸어내리네


괜찮아요 하고 물어오면

나지막이 아니오, 아파요


다시 내려앉는 손길

마음의 우주에 퍼지는 따뜻한 일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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