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부풀어 올라 울부짖는
한낮의 뜨거운 햇살을 향해
예리한 솜씨로 비상하는 산새의
날카로운 날갯짓에
며칠 굶어 배고파 꼬르륵거리며
가시만 남은 이파리 하나가
푸드덕 떨어지며 슬그머니 눕자
흠칫 놀란 바람이
선선한 나무 그늘 아래
셀 수 없이 많은 구멍 사이로
나른한 제 몸 얼른 일으키며
보석처럼 고운 자태로 떨어지는 햇살
한 줌 한 줌 고이 받아 시원스레 날아올라
반짝반짝한 세상 만들려
정성스럽게 골고루 빛줄기 흩뿌리며
시원한 향기까지 함께 선사한다